◇캡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드래곤즈 도그마의 총괄 개발자 역활을 담당했다(사진 중간)
캡콤의 모험이 시작됐다. 그동안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대전 격투 게임을 위주로 만들어 오던 캡콤이 롤플레잉게임(RPG), 그것도 최신 유행인 오픈 월드 형식의 게임 ‘드래곤즈도그마’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캡콤은 ‘액션’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장르를 편식해 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게이머의 성향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는 듯 ‘드래곤즈도그마’를 시작으로 RPG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드래곤즈도그마’의 디렉터를 담당한 이츠노 히데아키 “10년 전부터 꿈꿔왔던 게임을 드디어 만들게 됐다”며 “기존의 게임과는 다른 느린 템포의 게임이고 이는 드래곤즈도그마 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Q 액션 명가 캡콤의 RPG 도전작이다.
A 10년 전부터 액션성이 뛰어난 판타지 RPG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처음 느낀 게임에 대한 두근거림을 현대의 기술로 표현하고 싶었고, 캡콤은 내가 데빌메이크라이2와 3, 4를 만들었더니 이제야 개발 허가를 내줬다.(웃음) 캡콤은 지금까지 액션을 중심으로 게임을 만들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드래곤즈도그마’는 액션 게임 뿐만 아니라 판타지와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도 만족 시킬 게임이라고 자신한다..
Q ‘드래곤즈도그마’에 들어간 비용과 인원이 궁금하다.
A 3년 반이라는 개발 기간 동안 300명 이상의 인력이 이 게임을 만들었다. 개발 비용은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공개가 불가능 하지만 대충 수십억엔 정도 들었다.
Q 오픈월드 게임인 만큼 플레이타임이 길 것 같다.
A RPG와 액션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은 5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게임의 모든 요소를 즐기기 위해서는 100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오픈월드 게임인 만큼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플레이시간은 150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한가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한번 클리어 한 게임이라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Q 게임을 개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최초로 개발에 들어간 3년 6개월 전에는 캡콤 내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부 인원들도 오픈 월드 게임이라는 장르가 생소했다. 캐릭터 에디트, 게임내의 로딩 등 기술적인 면도 고생했지만 지금까지 시도한적 없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Q 키넥트와 연동 계획이 있나.
A 개인적으로는 키넥트 연동을 하고 싶다. 하지만 캡콤 개발자들에게는 ‘드래곤즈도그마’의 개발만으로도 벅찬 느낌이 있어 아직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했다.
Q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이 없어졌는데.
A 액션 RPG의 새로운 분야를 만들고 싶었다. 기존의 MMORPG나 MORPG와는 다른 게임을 만든다는 컨셉이었고, 남들과는 다른 느린 게임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이머에 요청에 따라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추가할 수도 있다.
Q 다운로드 콘텐츠 계획이 있다면.
A 드래곤즈도그마 플레이를 위해 꼭 필요하거나, 게임에 재미를 저하시키는 다운로드 콘텐츠(이하DLC)는 아직 추가할 계획이 없다. ‘드래곤즈도그마’의 DLC는 어디까지나 게임 외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Q 한국화 되어 판매할 계획이 있나.
A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발매되고 개발상의 이유로 한글화를 하지 못했다. 죄송하지만 100 페이지에 달하는 공략집을 첨부했으니 용서해 주기 바란다. 한국 이용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한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