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중국 진출이라는 모멘텀을 갖춘 업체입니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와 손잡아 기대를 모으기도 했죠. 웹젠의 액션RPG 'C9'은 지난 26일 중국 공개서비스(OBT)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이용자 끌어모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죠. 웹젠 측은 이번 'C9' 중국 서비스로 중국이 자사의 최대 해외 매출처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높은 기대감에 비해 웹젠 주가는 반비례로 내려가는 양상입니다.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웹젠 주가는 'C9' 중국 서비스가 개시된 26일 11.20%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증권가는 웹젠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C9'을 꼽았습니다. 'C9'이 호재이면서도 악재라는 분석인데요. 'C9'의 중국 서버 숫자가 17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삼성증권의 박재석 연구원은 "웹젠의 주가 급락 배경은 중국 'C9'의 서버 개수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며 "17대의 서버 출발은 대규모 서버 증설을 기대했던 투자가들에게 실망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서버 개수로 웹젠의 주가 향방을 가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MMO가 서버당 6500명을 수용하는 반면 MO는 서버당 1만2500까지 동시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서버 대수만으로 'C9' 흥행을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한 악재 없는 JCE, 주가는 폭락
지난주 가장 이해할수 없는 주가 흐름을 보인 게임주가 JCE입니다. 무려 20.88% 급락하며 3만원선이 무너졌는데요. JCE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문제는 이정도로 주가가 급락할정도로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주가를 띄울 호재가 더 많죠.
실적도 탄탄합니다. JCE의 2012년 1분기 매출은 1887억원. 전분기대비 54.8%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무려 204.3%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에 힘입은 결과죠. 증권가에서는 이 게임 하나만으로 JCE가 연매출 4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JCE의 악재를 꼽는다면 신작 '능력자X'의 공개서비스(OBT)일정이 '블레이드앤소울'-'디아블로3' 등 대작 출시 일정과 겹쳤다는 정도인데요. JCE의 주가를 20%나 급락시킬만큼 무게감 있는 이슈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