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의 최고매출 부문 20위까지 조사한 결과, 국산 스마트폰게임 점유율은 7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플레이 마켓에서도 국산게임은 55%의 점유율을 보여 외국 스마트폰게임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스마트폰게임이 두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의 최고매출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각각 1, 2위에 올라 있으며 '컴투스프로야구', '이노티아연대기', '카툰워즈'와 같은 게임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외국게임은 '템플런', '던전헌터3', '아스팔트6' 등 일부 스테디셀러만이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애플과 구글의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될 당시만 해도 '앵그리버드' ,'인피니티블레이드', '아스팔트6' 등 외국게임이 국내 오픈마켓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해외시장에서 인기와 재미가 검증된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이용자가 초기에 대거 몰린 탓이다. 하지만 양대 게임 카테고리가 국내 시장에 개방된지 반년째 접어든 지금, 이 같은 초기 양상은 완전히 역전된 모양새다.
게임업계는 국산 스마트폰게임이 해외 유명게임의 브랜드 파워를 넘어선 결과로 보고 있다.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스마트폰 게임 위주로 오픈마켓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에 주력하던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파악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게임의 기술력이 더해져 스마트폰 게임의 퀄리티를 높였다는 평가다.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의 박성진 과장은 "한국 소비자의 성향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한국 업체"라며 "해외 유명업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국산 스마트폰게임과 한국 이용자의 성향을 잘 파악한 업체들의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