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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대작 ‘테라’ 1일부터 북미 정식서비스…‘디아3’에 도전장

토종 대작 ‘테라’ 1일부터 북미 정식서비스…‘디아3’에 도전장
국산 대작게임 ‘테라’가 북미에서 ‘디아블로3’와 맞붙는다. ‘디아블로3’ 보다 15일 먼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테라’가 현지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은 1일 자사 북미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테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라’는 30일 게임 이용권이 포함된 보급판과 게임 아이템, 매뉴얼, 오리지널사운드트랙 등이 추가된 소장판(Collector’s Edition)으로 박스 패키지와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49.99달러(보급판), 79.99 달러 (소장판 박스 패키지), 59.99 달러 (소장판 디지털 패키지)다.

북미시장은 블루홀에게 각별한 곳이다. 국내와 달리 북미는 블루홀이 직접 ‘테라를 서비스 한다. 향후 ‘테라’를 시작으로 우수한 게임들을 현지 서비스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첫 단추인 ‘테라’의 흥행여부가 많은 것을 결정 짓는 만큼 ‘테라’ 북미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다.

일단 단순 영문화가 아닌 현지 정서에 맞게 언어를 변경했다. 콘텐츠도 풍성해졌다. 북미는 세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아르곤의여왕’이 포함돼 서비스 된다. ‘테라’는 최고 60레벨까지 콘텐츠가 추가된 ‘아르곤의여왕’ 업데이트 이후 국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통해 문제로 지적된 부분들은 수정 보완을 했고, 비공개테스트를 다섯번이나 진행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블루홀은 국내서 충분히 검증된 콘텐츠에 현지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을 추가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크리스 리(Chris Lee) 엔매스 부사장은 “’테라’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모든 준비는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다. 10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 ‘디아블로3’가 서비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5월 15일 출시되는 ‘디아블로3’ 현지 가격은 55.99달러. 가격 경쟁력만 놓고 본다면 ‘테라’가 앞선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신생 게임업체인 블루홀과 전세계 수많은 골수팬을 거느린 블리자드, 두 회사의 이름값도 차이가 크다. 마케팅으로 ‘테라’를 알린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미지수다.

하지만 MMORPG닷컴 등 현지 게임전문매체들이 ‘테라’의 게임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과 이 게임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은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초반에는 ‘디아블로3’에 밀릴지라도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로 반전을 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 소장은 “많은 부분에서 ‘테라’는 ‘디아블로3’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용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수정 보완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온라인게임의 장점인 만큼, 블루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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