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공동 비전 선포식에는 블리자드, 곰TV, 온게임넷, 한국e스포츠협회가 한 자리에 모여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한 4자간 협력관계 구축을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블리자드 COO 폴 샘즈, 온게임넷 황형준 본부장, 그래텍 배인식 대표, 한국e스포츠협회 오경식 사무총장이 자리해 답변을 했다.
아래는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4개사가 스타2 대회를 주최, 방송하는데 계약기간은 어떻게 되나. 그리고 프로리그는 스타2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개인리그도 스타2로 전환할 것인가.
A 폴=계약기간은 각 리그의 기간에 맞춰 설정했다. 계약이 이번에 체결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 협력해 나가면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스타2를 선보이게 됐으며 많은 것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
A 황형준=스타2 리그는 정확한 일정이 안 나왔다. 7월 중순에 첫 시즌이 들어갈 것 같다. 2주 후 스타리그 본선이 시작되는데 스타1으로 하는 마지막 대회일지는 미지수다. 여건이 되면 갈 수 있겠지만 못 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스타1은 10년동안 한국e스포츠 발전에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 된다면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
◇폴 샘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OO.
Q 공동 비전 선포식이 있기까지 논의 과정에 대해 알고싶다.
A 폴=오늘이 있기까지 오랜 논의과정을 거쳤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 4사 간의 이견도 있었지만 공통점을 찾는데 성공할수잇었다. 4사 모두 e스포츠의 발전과 팬들에 대한 보답, 그리고 함께 일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많은 대화를 통해 e스포츠의 발전과 팬들을 위해 일을 하자는 공통분모를 찾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3사 대표들에게 감사하다.
Q 스타2 리그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그리고 GSL 선수들도 온게임넷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가.
A 오경식=프로리그 시즌2가 5월 3째주부터 9월 말까지 계획을 잡고 있는데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할 것이다. 방식에 대해서는 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며 스타1과 스타2 팬들의 화합을 위해 좋은 경기 방식을 찾고 있다. 좋은 방안이 곧 나올 것이며 5월 2째주에 미디어데이를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다음 시즌은 10월부터 내년까지 진행되는데 그 때는 전면 스타2로 가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선수 신분에 대한 문제는 배인식 대표와 협의 중이다. 기본적인 의견을 듣고 본격적으로 협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다. 빠른 시일내에 기본적인 규정 방안에 대한 내용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
A 황형준=스타리그는 협회소속, GSL소속, 아마추어까지 나올수 있는 대회를 개최하고 싶은 것이 온게임넷의 희망이지만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Q 스타2로 국내 e스포츠를 글로벌화 시키겠다고 했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황형준=이번 스타2 도입으로 e스포츠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고 알리며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모델들을 생산할 것으로 생각한다. 스타2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VOD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리그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는 그래텍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Q 블리자드가 출시한 모든 방송 독점권은 국내에서 곰티비가 가진다. 스타2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A 폴=스타2를 제외하고는 곰티비와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양사간의 협력은 더 많이 진행 될 것이다.
◇배인식 그래텍 대표.
Q 독점기간이 남아있는데 스타2를 내놓게 됐다. 손해가 아닌가. 또 콘텐츠 교류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A 배인식=독점 계약이지만 혼자 권한을 갖고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각자 처한 입장이 있고 협의를 이끌어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노력의 결과가 오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더 많은 무대에서 뛰고 싶을 것이다. 그래텍은 작년 250일, 올해는 270일을 대회를 연다. 더 많은 곳에서 스타2 리그가 진행된다면 선수들도 팬들도 좋을 것이며 e스포츠 시장 전체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비전 선포식으로 한국 e스포츠가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손해가 아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A 황=엠비씨 게임이 없어졌지만 10년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지금의 온게임넷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텍과도 경쟁과 협력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Q 2차저작물에 대한 소유권은 누가 가지나. 또 협회에서는 선수들의 복지는 어떻게 할 생각인다.
A 폴=원저작물은 블리자드에 귀속된다. 3사 대표들도 인정을 한 부분이다. 방송권, 콘텐츠에 대한 권리는 각 방송사에서 소유를 하고 있다. 이런 파트너쉽을 통한 협력관계를 통해 윈-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한국 e스포츠 뿐만 아니라 전세계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육성되고 더 많은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오경식=선수 복지 부분에 대해서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 같은 경우는 구단 중심으로 기본적인 복지와 연봉이 주어지며 운영이 되고 있다. GSL도 기업팀 창단이 되면 해결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팀 창단을 통해 선수들의 복지를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경식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Q 한국e스포츠 협회에 소속된 선수들도 해외 대회에 출전시킬 의향이 있는가.
A 오=실질적으로 협회에서 블리자드와 함께 스타2로 전환하는 큰 목표 중 하나가 세계 e스포츠계에서 한국이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자는 것이다. 나아가 스타2로 프로리그를 전환함으로써 한국 e스포츠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프로리그 일정이 빡빡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협회나 이사사는 해외 대회 진출에 대해 개방할 예정이다. 스타2 도입과 관련해 전세계 리그 출전에 대해 상의 및 추진 중이다.
A 폴=한국 선수들이 전세계 모든 무대에서 활동하도록 독려하겠다.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선수들이 더 많은 활동과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각 국가별, 대륙별 대표선수가 선발되고 그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를 통해 진정한 월드 챔피언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각 국가 대표들이 게임 올림픽 무대를 통해 e스포츠의 위상을 한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Q 한국e스포츠협회가 한국e스포츠연맹 등 타 선수들을 포용할 것인가.
A 오경식=협회에서 생각하는 것은 스타1과 스타2가 통합되는 과정에서는 GSL소속 선수들과 협회소속 선수들을 통합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올해 10월 스타2로 개편되는 시기에 맞춰 그 전까지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다.
◇황형준 온게임넷 본부장.
Q 택뱅리쌍과 GSL의 스타 선수들의 경기는 언제 볼 수 있고 온게임넷의 HD방송은 언제 볼 수 있나.
A 배인식=그런 경기가 펼쳐진다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하다. 오랜 e스포츠 팬으로써 갈구하는 경기다. 내일이라도 가능하다면 개최하고 싶은 마음이다.
A 황형준=온라인은 HD로 스트리밍 서비스 되고 있고 방송은 내년 상반기에 HD로 전환을 할 것이다. 스타2 리그도 영어 방송을 하고 스트리밍 할 예정이다. 해외 팬들이 많이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라인 매체들과 손잡고 서비스할 계획이다.
Q 오늘 비전 선포식에서는 스타2로 리그를 진행한다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계획이 없다. 개인리그 통합, 국내 e스포츠 리그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이러한 과정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A 오경식=4사의 협상 과정에서 협회 소속 선수들과 GSL 선수들이 함께 뛰는 장으로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리그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내부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정리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한다. 양리그간의 챔피언십은 구체화된 것은 없다. 협의를 통해 훌륭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A 폴=이번 비전 선포식은 첫 시작이자 초석이다. 선포식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세한 내용이 나오려면 많은 협의 과정을 거쳐야할 것이며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머지않아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오늘 이런 특별한 선포식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