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의 한국 상륙과 함께 찾아온 '슈퍼마리오3D랜드'도 그 중 하나입니다. ‘마리오’는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인기 캐릭터인데요. 3DS 최초의 '마리오' 시리즈 이자 최신작인 '슈퍼마리오3D랜드'는 밝고, 막힘이 없이 즐거움으로 가득 찬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밝고 화사한 액션! 슈퍼마리오3D랜드
닌텐도 3DS로 등장한 마리오는 한층 귀여운 모습으로 탈바꿈 했는데요.(공식 설정상 마리오는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화사한 파스텔 톤의 색상과 더욱 귀여워진 몬스터로 구성된 스토리는 여성 게이머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밝고 귀여운 그래픽이 게임의 재미를 말해주는 건 아닌데요.
'슈퍼마리오3D랜드'는 기존의 마리오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3DS의 입체 효과 기능을 잘 활용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 했을 때는 몬스터나 상자 등 물체의 원근감에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슈퍼마리오' 시리즈가 대부분 그렇듯 점프를 기본으로 한 간단한 액션 덕분에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입체 효과 기능을 잘 살린 맵 구성이었는데요. '슈퍼마리오3D랜드'는 맵의 높고 낮음을 이용한 구성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3DS의 기능을 잘 살린 명작 게임으로 탈 바꿈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네 번째 월드에서는 발판의 높낮이를 강조하는 맵이 많아 이런 특징을 보다 확실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아이템과 액션 종류
'마리오'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이템인데요. 먹으면 덩치가 커지는 버섯은 물론, 슈퍼패미콤판 '슈퍼마리오3'에서 처음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너구리 슈츠와 부메랑 마리오가 재등장해 시리즈의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프로펠러 박스는 기본 점프를 보다 높게 해주는 아이템 입니다.
'슈퍼마리오3D랜드'는 맵의 구성과 특징에 맞춰 적절한 아이템을 여러 곳에 위치 시켜 게임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만일 게이머 여러분이 스테이지 시작과 함께 화염꽃을 획득했다면, 맵 어딘가에는 반드시 불이 꺼진 화로가 위치해 있을 것 입니다. 이는 숨겨진 아이템이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데 중요한 요소인데요. 자세히 설명한다면 내용을 누설하게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만 조언 해야 겠네요.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일단 획득해야 사용할 수 있는 법! '슈퍼마리오3D랜드'는 기존의 시리즈의 아이템 저장 기능을 계승해 특수 기능을 가진 아이템을 여러 개 획득했을 경우 저장이 가능한데요. 만일 스테이지 클리어가 힘들다면 아이템 저장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웅크리기, 앞구르기, 엉덩이 찍기, 멀리뛰기 등의 다양한 액션은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버섯을 먹어 커진 마리오로는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길도 웅크려서 지나가거나 앞 구르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저히 갈 수 없는 길도 공중 옆돌기나 벽차기를 이용한 액션을 사용해 갈 수 있어 게이머의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3DS와의 궁합은?
'슈퍼마리오3D랜드'는 3DS와 동시 발매 타이틀로 게임기의 특성을 게이머에게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역활을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액션인 '마리오'와 휴대용 게임기의 궁합은 이미 지난 DS에서 충분히 증명되었는데요. 그렇다면 3DS와 '슈퍼마리오3D랜드'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궁합은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슈퍼마리오3D랜드'의 특징인 3D 입체 효과를 이야기 하자면 높고 낮음을 이용한 맵 구성이나, 캐릭터와 물체간의 원근감 표현은 훌륭합니다. 또한 3DS의 슬라이드 스틱은 모든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여 딱딱한 4축 십자키보다는 조작하기가 편했습니다.
하지만 3DS의 3D 입체 효과의 단점이 발목을 잡는데요. 3DS는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특수 안경이나 추가 장치 없이 3D 입체 효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3DS의 특수 기능은 제약이 심해, 적절한 거리와 위치를 잡지 않는다면 화면이 흔들려 보이게 됩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전철이나 자동차가 흔들림이 심한 경우 3D 특수 효과가 지속적으로 어그러져 눈의 피로가 심해지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만일 출퇴근 시간이나 여행길에 '슈퍼마리오3D랜드'를 즐기실 계획이라면, 상단 스크린 옆에 3D 입체 효과 버튼을 OFF로 변경해 3D효과를 끄는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3DS의 크기도 문제인데요. 손이 작은 여성 게이머나 청소년 들이 하기에는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가벼운 것은 좋으나, 한 뼘이 되지 않는 폭을 가진 3DS는 대시 버튼을 꾸준히 눌러줘야 하는 '슈퍼마리오3D랜드'를 플레이 하기에는 너무 작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즐길수 있는 '슈퍼마리오3D랜드'
'슈퍼마리오3D랜드'는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캐주얼 액션 게임입니다.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도 쉽게 적응 가능한 직관적인 조작과 쉬운 난이도 때문인데요. 너무 어려운 스테이지가 있더라도 여러번 도전 하다 보면 클리어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 시작 지점에 생성되는 것도 난이도를 낮추는 요소입니다.
특히 3번 이상 클리어 실패 시 등장하는 특수 상자에서는 무적 상태가 되는 별과 너구리 슈츠가 합쳐진 아이템이 등장해 난이도를 확 낮춰주는데요. 이 아이템이 없더라도 너구리 슈츠가 있다면 대부분의 스테이지를 쉽게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점프 액션 게임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너구리 슈츠의 기본 능력인 체공 시간 증가(점프 버튼을 계속 누루고 있으면 발동)가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이나, 점프 액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닌텐도의 배려인데요. 오히려 기존의 마리오 게임을 많이 해본 게이머는 낮은 난이도 때문에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