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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용 청소년 선불카드 도입 예정…업체들 매출증가 기대

애플이 국내 앱스토어에 원화 결제 및 아이튠즈 기프트카드(선불카드, 이하 기프트카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바일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프트카드 출시로 청소년 이용자의 앱구매가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앱스토어에 원화 결제 및 기프트카드를 도입키 위한 마무리 단계에 한창이다. 앱스토어에 원화가 도입되면 지금까지 0.99달러, 1.99달러 등 달러화로 표시되던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이 1000원, 2000원 등 원화로 표시된다. 일종의 상품권인 기프트카드도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앱스토어용 청소년 선불카드 도입 예정…업체들 매출증가 기대
◇애플 앱스토어 화면, 현재는 달러화로 앱을 결제한다

국내 모바일게임업계는 특히 기프트카드의 출시를 반기는 눈치다. 기프트카드가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신용카드가 없는 미성년자도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려받을수 있게 되기 때문. 즉 청소년층이 실질적인 앱구매 수요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의 강희원 팀장은 "애플 기프트카드는 신용카드를 이용할수 없는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서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기프트카드 도입으로 청소년이 실질적인 앱구매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매출로도 직결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김영식 과장도 "해외 시장에서 기프트카드가 상품권처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며 "기프트카드 도입으로 게임앱을 포함한 전반적인 앱구매의 활성화를 불러올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원화 결제에 대해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화와 원화 간의 환율 차이 때문이다. 강 팀장은 "업체 입장에서는 달러 결제시 환율에 따라 매출이 원화보다 격차가 커 업체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환율에 따라 0.99달러를 단순히 1000원으로 치환해 앱을 판매하면 약 120원(5월 1일 환율기준)의 차이가 발생한다. 달러화로는 1120원으로 판매하던 게임앱을 원화로는 1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게 되는 셈이다. 업체로서는 손해다.

이와 관련해 게임빌 김영식 과장은 "아직 애플의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만큼 손해가 될지 이익이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앱을 구매하기 편한 구조로 바뀌는만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원화로 결제수단을 변경하면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는만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란 설명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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