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가 급락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스페셜포스2'(이하 스포2)의 중국 진출 시기와 정확히 맞물립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달 26일 '스포2'의 중국 공개서비스(OBT)를 실시했는데요.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거듭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10.09%나 주가가 떨어졌네요. '스포2'의 중국 진출은 드래곤플라이 주가를 이끌 호재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군요.
이는 '스포2'가 중국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가늠할수 없어 벌어진 현상으로 보입니다. '스포2'는 중국 OBT를 시작한지 열흘이 다 되어가는데요. 드래곤플라이 측은 현재 '스포2'의 수치화된 성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비스하는 게임이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으레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업계 분위기를 감안하면 '스포2'가 아직 의미있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지금의 '스포2'를 보니 떠오르는 게임이 하나 있네요. '스포2'에 앞서 중국에 진출한 '서든어택'입니다. 게임하이 역시 '서든어택' 중국 진출이라는 호재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죠. 하지만 막상 중국에 진출한 '서든어택'의 현지 반응은 무덤덤했고 마찬가지로 주가도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넥슨이나 게임하이는 '서든어택' 중국 성적을 공개하기 꺼려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스포2' OBT가 시작된지 2주가 채 안된만큼 향후 성적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스포2'의 현지 동시접속자 및 게임 내 체류시간 등 게임 내 수치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으로 효과적인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온라인 FPS게임은 게임 내 유저풀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 장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 반등, 다시 올라설까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주 반등했습니다. 2만5000원선까지 무너졌던 주가가 7.63% 올랐군요.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주가가 활기를 찾았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 최근 주가 흐름은 완연한 하락세였습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7만원대에 육박했던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어느새 2만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년만에 80% 이상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문제가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기 때문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야구의신', '레이더즈' 등 다수의 신작 게임을 선보여 이같은 불안감을 종식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