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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국책 프로젝트 나눠먹기 지적…콘진 사업추진 2중고

◇2012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설명회

민관합동 프로젝트 '2012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의 민간 퍼블리셔 선정을 놓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고심하고 있다. 특정 대형 모바일게임 업체가 국가가 선정하는 민간 퍼블리셔 역할을 독점할 것이라는 업계의 따가운 눈총 때문이다.

업계일각에서는 콘진원이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민간 퍼블리셔 3곳을 선정하면서는 게임빌-컴투스 등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콘진원이 오는 31일까지 민간 퍼블리셔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하지만 결과는 사실상 정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빌-컴투스는 1차 사업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던 업체들로 2차사업에서도 참여가 유력시 되는 상황. 1차 사업 사업자선정 입찰공고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는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퍼블리셔도 육성한다'던 정부 사업의 취지가 무색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콘진원도 업계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관계자는 "개발사들도 해외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은 업체가 퍼블리셔로 선정되는 것을 선호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를 달갑게 보지 않는 것 같다"며 "올해 사업의 민간 퍼블리셔 선정 과정에서도 독과점 형태로 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러모로 고심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마감되는 2차 사업의 민간 퍼블리셔 선정에서 한콘진은 업체들의 중복지원을 허용치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2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민간 퍼블리셔 선정은 A분야, B분야, C분야 등 3개로 나뉘며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는 한 분야만 입찰이 가능하다. 하나의 분야에 몰린 업체들끼리 경쟁하는 구조로 가령 게임빌과 컴투스가 똑같이 A분야에 지원할 경우 두 업체중 한곳만 사업자로 선정되는 방식이다.

각각의 분야는 퍼블리싱할 모바일게임의 숫자와 정부지원금도 달라 업체들의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분야와 B분야는 똑같이 8개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지만 A분야에 지원되는 정부지원금은 19억원으로 B분야 보다 1억원이 많다. C분야는 4개 모바일게임과 9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해외 퍼블리싱 능력이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가 지원하거나 공백이 발생할 경우 입찰에 탈락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2차 공고에 들어가기 때문. 설령 게임빌, 컴투스같은 메이저 업체가 탈락해도 이경우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과정만 복잡해질 뿐 결국 업계가 우려한 결과가 나올 공산이 크다. 글로벌게임센터 측은 "사업에 선정된 모바일게임을 해외에서 성공시킬 가능성이 높은 업체 위주로 민간 퍼블리셔를 선정할 것"이라며 사업 취지를 강조했다.

한편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은 콘진원이 민간 퍼블리셔와 함께 국산 모바일게임 수출을 돕는 국책사업으로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20개 모바일게임을 선정해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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