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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 장르 중심으로 조직개편 단행…게임산업 힘실릴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 이하 콘진원)가 8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능 중심이던 조직을 장르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게임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콘진원은 5개 유관기관이 통합됐다는 구조적 한계와 방통위 출신의 초기 원장 때문에 게임산업을 홀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콘진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 중심의 원스톱 종합지원체계 구현을 골자로 한 조직 및 업무 조정을 한다고 밝혔다. 기존 6본부 23팀에서 5본부 24팀으로 조직개편 된다. 비즈니스 지원본부, 전략 콘텐츠 본부, 게임•차세대 콘텐츠 본부가 신설됐다.

눈 여겨 볼 대목은 게임•차세대 콘텐츠 본부가 새롭게 생긴 부분. 기존 제작지원본부에 있던 게임산업팀이 본부로 승격됐다. 산하에는 게임문화산업팀, 글로벌게임허브 센터, 스마트콘텐츠센터, 뉴플랫폼콘텐츠팀이 있다.

콘진원은 문화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9년 5월 7일 출범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센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 등 5개 관련 기관을 하나로 통합됐다.

하지만 콘진원은 설립 취지와 달리 전문성이 떨어지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콘텐츠의 성격이 다른 방송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하나의 제작지원본부로 묶어두다 보니 부문별로 고른 지원책을 펼치지 못한다는 문제가 나왔다. 특히 방송에 치중된 육성책으로 빈축을 샀다.

상위 기관인 문화부와의 업무조율도 효율이 떨어졌다. 문화부는 게임, 영상콘텐츠, 문화산업 등 장르 중심으로 체계가 갖춰져 있다. 기능 중심으로 짜진 콘진원과 구조 자체가 달라, 모든 업무가 제작지원본부로 쏠리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수출과 관련된 비즈니스 지원본부는 세분화하지 않는 대신, 방송과 게임을 분리해 별도의 육성책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온라인과 스마트폰 게임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별도 본부를 신설한 점은 향후 게임산업에 활발한 지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정부에서도 스마트폰과 관련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연관된 게임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향으로 콘진원의 조직을 바꿨다”고 말했다.

콘진원 최세경 전략혁신팀 팀장은 “기능 중심 조직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합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각 장르별로 고른 육성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며, “게임 등 콘텐츠산업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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