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거래사이트의 '디아블로3' 이벤트는 규모도 남다르다. 할인 쿠폰을 지급하거나 수수료를 무료를 제공하던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난다. 여타 게임이 출시됐을때는 볼 수 없었던 큰 혜택도 예고하고 있다.
아이템매니아의 경우 최근 미공개 이벤트 3종을 공개하면서 "(먼저 공개된)첫 이벤트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템베이 역시 '디아블로3'가 출시되는 15일을 기점으로 초대형 이벤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디아블로3'의 국내 서비스에 많은 게이머들이 몰릴 것을 예상한 아이템거래사이트들이 벌써부터 이용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 같은 아이템거래사이트를 바라보는 게이머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심의 문제로 국내에서는 삭제된 '디아블로3'의 화폐경매장과 달리 아이템거래사이트의 이벤트가 활개치고 있는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심의 체계의 형평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에서는 "아이템XX가 무슨 업체야 기생충이지", "왜 게등위는 사행성을 이유로 '디아3' 현금경매장을 금지시켰으면서 아이템거래사이트는 승인해주는걸까"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아이템거래사이트 관계자는 "'디아블로3'가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한 시점부터 이벤트 계획을 세웠다"면서 "'디아블로3' 화폐 경매장 여부와 상관없이 계획대로 진행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