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은 올해 야구를 앞세운 당찬 사업 계획을 세웠다. 야구와 게임의 경계를 허물어 가능한 많은 사람이 야구 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야구 온라인게임 '마구마구'의 후속작 '마구더리얼'과 '마구감독이되자' 등 추후 선보일 신작들도 같은 맥락이다. 수준 높은 게임을 통해 이용자수 확보와 저변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나선 것.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저희가 보여드린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개발 중인 실사판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을 비롯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마구감독이되자, 프로야구와 관련한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마구스탯까지 이 모든 것을 통해 야구 게임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구로동 소재 넷마블에서 만난 이상윤 사업부장의 말이다. 이 부장은 넷마블에서 '마구마구'를 비롯, 애니파크에서 개발 중인 스포츠 관련 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핵심인력. 이 부장의 목표는 자사의 야구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프로야구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것이라고 했다. '마구마구'로 국내 야구 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신작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고 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마구더리얼'과 '마구감독이되자' 등에 이용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O와 MLB에 소속된 선수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고 있는 만큼 더욱 업그레이드된 게임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가을야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신작 게임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실사판으로 개발 중인 '마구더리얼'에 대한 자세한 스펙은 현재 공개된 바 없다. 그러나 트레일러 영상에서 보여진 이상의 것이 실현될 것이라게 이 부장의 증언이다. 이 부장에 따르면 '마구더리얼'은 지금껏 경험한 야구 게임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결정판이라고 했다.
"전세계 존재하는 모든 야구 게임들의 게임모드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마구마구 뿐아니라 기존 국내 야구게임들의 장점도 흡수했죠. 심지어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는 모습, 선수 특유의 동작과 세세한 습관까지 모든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마구감독이되자' 또한 야구 팬들은 물론, 이용자들에게 높은 환심을 사고 있다. 전 SK와이번스 사령탑이자 현 고양원더스 수장인 김성근 감독이 메인모델로 나선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
"사실 마구감독이되자 개발 초기에는 여러가지 고충이 많았죠. 프로야구매니저 표절 의혹부터 밸런스 문제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무엇보다 야구게임 명가로 알려진 애니파크가 심혈을 만들고 있는 게임입니다. 단순 넷마블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야구 게임 명가로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이죠."
야구 종합 컨텐츠 서비스인 '마구스탯'이 탄생된 배경과도 일맥상통한다.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는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야구 온라인게임. '마구감독이되자' 또한 이러한 점은 동일하다. 여기서 넷마블은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2I(스포츠투아이)와 제휴해 야구 데이터를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야구 팬 뿐아니라 일반인들이 프로야구와 관련한 상세 정보를 습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메이저리그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루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죠. 그래서 선보인 것이 마구스탯입니다. 마구스탯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최우선이죠. 마구스탯에서는 야구경기 일정과 순위, 뉴스, 전적 등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면 더욱더 쉽고 편리하게 마구스탯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부장은 포괄적이지만 명쾌한 목표를 세웠다. '마구' 시리즈를 통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는 것. 이 부장은 "상징적인 것 보다는 마구 시리즈를 통해 야구를 대중화 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면 마구 시리즈에 대한 성공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구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선행되야 할 것이 저변확대라 생각할 뿐이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전세계 야구인들이 놀랄 만한 게임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