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업체 한 대표는 "넥슨의 엔씨소프트 인수가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며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 등을 등에 업을 경우 중소 게임업체는 시장에서 사장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아쉬워 했다.
또 다른 관계자 또한 "삼성이 현대를 인수한 꼴"이라며 "이번 인수로 외주 업무는 물론 게임 개발에 관련된 작업 모두가 넥슨을 통하게 됐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 전체 매출규모는 약 5조 7000억원 수준,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벌어들인 금액만 해도 약 31.73%에 해당된다. 넥슨은 2011년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엔씨소프트는 6089억원을 벌어들였다. 규모로만 따져봐도 국내 게임시장에 독과점 구조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넥슨은 캐주얼 게임 시장은 물론, FPS, 스포츠 등 MMORPG를 제외한 모든 장르를 장악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JCE의 '룰더스카이'로 모바일 시장마저 손에 넣었기 때문에 이들의 걱정은 더하다.
넥슨재팬은 8일 엔씨소프트 지분 321만 8091주(14.7%)를 확보, 총 8000여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과 함께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매입에 따라 기업가치를 더욱 드높이게 됐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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