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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붕 한가족 넥슨-엔씨 희비교차…넥슨 폭등, 엔씨 급락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으로의 지분 매각이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반면 넥슨 주가는 오름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11일 엔씨소프트 시초가는 전일대비 5.97% 내린 25만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장에서도 6%대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26만80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다.

반면 넥슨 주가는 활개치고 있다. 11일 11시 30분 기준 4.39% 오른 1377엔에 거래되고 있어서다. 최근 약세를 거듭하던 넥슨 주가는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를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인 넥슨의 투자 소식에도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증권가는 크게 세가지 분석을 내고 있다. 최고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비스를 앞두고 지분을 매각했다는 사실과 매각 당시 주가인 26만8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했다는 것. 그리고 엔씨소프트 창립자가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했다는 점이다.

반면 넥슨의 경우 넥슨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던 MMORPG 라인업을 확보했다는 점, 이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을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에 따른급락일뿐, 엔씨소프트가 가지는 본래의 가치는 손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오히려 넥슨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시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홍종길 연구원은 "주당 매매가격이 25만원으로 최근 주가보다 낮은 것은 최대주주 지위는 넘겼지만 경영권을 이전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시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소'와 '길드워2'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보거나 실패할 경우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게임의 잇단 흥행으로 전략적 제휴를 더이상 늦출수 없어 전격적으로 합의되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NH증권의 김진구 연구원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넥슨의 노하우가 엔씨소프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지역에서 넥슨의 부분유료화에 대한 탁월한 노하우는 엔씨소프트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8일 엔씨소프트 설립자이자 CEO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 총 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으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김택진 대표의 잔여 지분은 9.9%로 엔씨소프트의 대표직을 그대로 수행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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