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부 언론과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 김 대표가 넥슨과의 협상을 통해 얻은 약 8000억원 중 일부를 다음 인수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것.
그러나 보도 내용과 달리 다음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재웅 다음 창업주는 지난 11일 오후 7시 트워터를 통해 "우리나라 기자 중 상당수는 소설가로 직업을 바꾸는 것이 좋을듯해요"라며 "취재나 사실 확인은 존재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를 관계자의 사실 확인도 안된 언급과 맥락없는 트윗인용으로 끝내고 나머지는 다 소설로....쯧쯧"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다음 측 역시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정했다.
엔씨소프트의 다음 인수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인수설은 2009년 엔씨소프트가 다음을 실사했다는 정보가 흘러 나오면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형성됐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NHN과 유사한 게임-인터넷포털 연계 사업을 구상 중이며, 이를 위해 포털 업계 2위인 다음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2008년 론칭한 '아이온'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주식 시장에서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다음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 역시 사실과 거리가 먼 루머로만 남았다.
한편 다음 주가는 피인수설 소식에 전일보다 4.96% 오른 9만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으며 일어난 현상이다. 엔씨소프트는 1.57% 뛴 25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