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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빅딜 증권가 강타, 각종 설에 주가도 요동

넥슨-엔씨 빅딜 증권가 강타, 각종 설에 주가도 요동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 이후 증권가에 만만찮은 후폭풍이 불고 있다. 지분 매각으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확보한 8000억원의 용처와 관련돼 각종 설들이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자회사인 JCE-게임하이와의 합병설까지 거론되고 있어 후폭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업계와 증권가 이목은 현재 김 대표의 이후 행보에 집중돼 있다. 김 대표의 향후 거취와 관련있다고 여겨지는 종목은 주가가 크게 오르는 추세다. 김 대표가 IT 업계에서 가지는 존재감과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1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김 대표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4.96%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주가 엔씨소프트의 피인수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선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게임하이를 비롯한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주도 김 대표에 영향을 받은 모양새다.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는 김 대표가 지분을 인수할수도 있다는 전망에 11일, 12일 이틀연속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 대표가 모바일게임 사업을 영위해나갈 것이라는 소식에 컴투스, 게임빌의 주가가 각각 6.07%, 2.85% 오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넥슨이 엔씨소프트와 넥슨 자회사인 게임하이-JCE를 합병하려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넥슨이 개발 및 퍼블리싱 조직으로 정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 연구원들도 김 대표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8000억원의 자금으로 넥슨의 지분을 매입하는 이른바 '주식스왑'의 가능성을 점치기도했다. 넥슨 자회사끼리의 합병 가능성을 높게 바라본 것이다. 이트레이드 증권의 성종화 연구원은 "김택진 대표가 주식스왑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식스왑이라면 두 PC 온라인게임 강자간의 결합 등 긍정적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정우철 연구원도 "김택진 대표가 지분 매각 대금을 다시 넥슨에 투자할 것으로보인다"며 "추가적인 빅딜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와 게임하이, JCE의 합병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상황. 13일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조회공시에 대해 이 업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답변했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 8일 엔씨소프트 설립자이자 CEO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 총 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으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김택진 대표의 잔여 지분은 9.9%로 엔씨소프트의 대표직을 그대로 수행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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