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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블레이드앤소울로 무협 본고장 공략…텐센트와 중국시장 한푼다

엔씨 블레이드앤소울로 무협 본고장 공략…텐센트와 중국시장 한푼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로 '중국'이라는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시간만에 동시접속자수 15만명을 달성하면서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했기 때문. 업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블소로 한풀이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학교 박상우 겸임교수는 "국내 MMORPG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엔씨의 숙제가 해외시장, 그중에서도 중국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엔씨소프트가 '블소' 초반 인기를 보면서 중국을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무협 MMORPG를 개발하는 것을 두고 '중국을 겨냥해 무협을 선택했다'는 데 해석을 같이해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판타지를 무대로 한 게임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둔 적이 없다.

2D MMORPG인 리니지는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에 왕좌를 내주고 물러서야만 했고, 리니지2와 아이온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끝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심지어 기술력에서 한 수 뒤진다고 평가되는 중국 무협 MMORPG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기까지 했다.

급기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 등의 퍼블리셔인 샨다게임즈와 결별을 선언, 지난 2월부터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중국 시장에 또 한번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2'는 2분기 내 상용 서비스가 진행될 계획이다. '아이온'은 샨다와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당분간 샨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 될 것으로 보인다.

블소의 중국시장 성공 가능성은 일단 한국 시장에서 검증을 받으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파트너가 중국 최고의 퍼블리셔인 텐센트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해 5월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걸어왔다.

텐센트 입장에서도 기술력과 개발력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블소로 한국시장 검증까지 마친다면 전력을 기울일 것이 자명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평정한 중국 MMORPG 시장을 뒤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시장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이미 FPS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로 시장 지배력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에 '블소'만 성공시킨다면 경쟁 퍼블리셔들을 완벽하게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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