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 LL은 3DS에 비해 액정 화면이 1.9배 가량 크다(사진 출처 : www.nintendo.co.jp)
닌텐도가 휴대용 콘솔 게임기 '3DS'의 후속 기종 '3DS LL'을 공식 발표했다.
닌텐도는 '3DS LL'을 오는 7월 29일 일본에 발매하고 순차적으로 전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3DS LL'은 기존에 발매된 '3DS'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3인치 액정 화면을 4.18 인치로 늘려 화면 비율을 90% 향상 시켰다. 또한 배터리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DS' 용 게임은 최대 10시간, '3DS' 용 게임은 최대 6시간 30분에 가까운 플레이가 가능해 졌다. 닌텐도는 '3DS LL'의 동시 발매 게임으로'NDS' 열풍을 일으킨 '두뇌트레이닝' 시리즈의 최신작 '5분간의귀신트레이닝'(가칭)과 '뉴슈퍼마리오브라더스2'를 출시한다.
'3DS LL'의 출시 가격은 1만 8900엔(약 28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어댑터와 충전 스탠드는 포함되어있지 않고, 기존에 발매된 'DSi', 'DSiLL', '3DS' 충전기와 함께 사용 가능하다.
닌텐도의 '3DS LL'의 컨셉은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액정화면의 대형화에 발맞춘 행보로 볼수 있다. 스마트폰의 대형화면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3DS'의 액정 화면은 작다는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 경쟁 기종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비타'가 5인치 대형 OLED 액정을 채택해 호평을 받은 것도 닌텐도의 선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시장에는 '3DS LL'의 판매 소식이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위 기종인 닌텐도 '3DS'가 한국에는 일본 발매 1년 후인 4월 28일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 또한 '3DS'의 판매량 하락에 악재로 작용해 신작 게임 발매에 차질을 줄 가능성도 있다.
게이머들은 "3DS에서 화면만 키운 제품을 또 사라는 건가", "3DS LL이 발표됐으니 곧 3DS Lite발매 소식이 나올텐데 어느 제품을 사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3DS 한국 정발에 1년이 걸렸으니 3DS LL은 내년 하반기에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닌텐도는 "3DS LL의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