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일 ‘블소’ 상용화에 대한 공식입장을 위와 같이 밝혔다. ‘아이온’이 공식서비스로 전환됐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이례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밝힌 것은 PC방 데이터를 통해 게임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게임트릭스 1일자 집계자료가 장애로 인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소’는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지난달 30일 점유율 13.97%를 차지하며,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상용화 당일 점검으로 인해 12시간 밖에 서비스 되지 않았지만 24시간 서비스된 '디아블로3'와 점유율이 불과 3%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1위를 달리던 '블소'가 3위로 내려앉았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이용자들이 이탈했다’는 예측이 나왔다.
엔씨측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한 것은 오해로 인한 '블소'의 부정적인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블소’는 서비스 직후 동시접속자수 25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게임트릭스를 서비스하는 미디어웹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주간게임동향’을 보면, ‘블소’ 점유율 곡선이 ‘아이온’ 보다 나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공개 직후 같은 요일인 금, 토, 일을 기준으로 ‘아이온’과 ‘블소’의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주말 점유율이 ‘블소’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미디어웹은 “블소가 6월 30일 정식서비스 시작 이후에도 ‘아이온’과 유사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데일리게임 자체조사 결과 ‘블소’가 오픈한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PC방 이용시간이 595만5676시간에서 637만6275시간으로 42만599시간(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소’의 등장이 국내 게임사업의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순 없지만 모든 지표가 ‘아이온’ 때보다 좋다”며, “블소가 순항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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