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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올 여름 휴가는 PC방과 함께

[10년 전 오늘]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 2002년 6월 17일: 토종 모바일게임 유럽서 서비스

모바일게임 개발 업체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영국 이동통신 업체 T모바일의 콘텐츠 사업부와 자바게임 서비스 계약을 맺고, 독일․오스트리아․영국 등지에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산 모바일게임이 유럽서 서비스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컴투스는 지난 6일 독일을 시작으로 15일부터 오스트리아에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고, 8월에 영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T-모바일은 컴투스의 ‘볼링’, ‘리버시’, ‘페노아 외전’, ‘글라이더 액션’, ‘알까기’, ‘비즈니스맨’ 등을 다운로드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게임당 1.59~1.99 유로(약 2000원)를 받고 있습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영국 런던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유럽 정서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서비스 지역을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2002년 6월 18일: 성인전용 PC방 등장 예고

성인용 게임․방송․만화 등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하는 성인전용 PC방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1가에 국내 최초의 성인전용 PC방이 들어선 데 이어, 이를 시작으로 성인전용 PC방 사업이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업을 추진 중인 비엠스테이션(대표 이택규)은 PC방의 차기 수익 모델로 성인용 콘텐츠를 주목,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회사 밀집 지역에서 성인전용관을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성인전용 PC방을 운영하면서 기존 PC방 사업자들과 달리 성인용 콘텐츠 개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IP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저녁 시간대(오후 10시~오전 9시)에 한정해서 성인용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성인전용 PC방 사업 모델을 마련,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처럼 성인전용 PC방이 등장하게된 배경은 사업자간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사업자들이 대형화․복합화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적 특색에 맞는 콘텐츠로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죠.

또한 내달부터 시행되는 PC방 내에서의 금연조치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온라인게임 등급분류 또한 성인전용 PC방 출현을 앞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성인전용 PC방에서는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은 게임물을 포함해 방송․애니메이션․영화 등 각종 성인콘텐츠를 24시간 서비스할 수 있게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 외에도 내달부터 시행되는 제조물책임법(PL)법 또한 성인전용 PC방 활성화에 촉매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성인전용 PC방을 운영업자는 “현재 PC방에서는 성인에게 별도로 제공할 만한 콘텐츠가 없어 해외의 불법 콘텐츠를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에서 콘텐츠 공급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면 성인만을 고객으로 한정해도 일반 PC방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2002년 6월 19일: 워크래프트3, 불법복제물 유통

발매일을 열흘 남짓 앞둔 상황에서 각종 와레즈(Wares) 사이트를 통해 ‘워크래프트3’ 불법 복제 타이틀이 나돌고 있어, 해당 유통업체와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미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개발한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는 올 하반기 PC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국내 유통권은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갖고 있습니다.

한빛소프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워크래프트3’ 복제 타이틀은 지난 16일경 미국 와레즈 사이트에서 유입된 것입니다.

이 불법 복제 타이틀은 국내 와레즈 사이트에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의 경우 매번 복제판이 등장했으나, 발매 전부터 나돌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가 그랬던 것처럼 복제판을 해 보고 재미있으면 결국 정품을 사게될 것”이라고 했으나, 이번 복제판은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워크래프트3’ 복제판의 경우 비록 영문버전이기 하지만 동영상은 물론 싱글플레이 모드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는 데다, 프리배틀넷(사설 서버)과 IPX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정식 배틀넷 접속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정품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품 판매 가격이 5만3000원대로 책정된 상황에서, 주구매층인 청소년들이 ‘워크래프트3’ 복제판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이에 따라 한빛소프트는 복제판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형 통신업체와 포털 서비스 업체에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알려진 와레즈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완벽한 대응이 불가능한 실정이며, 이에 따라 불법 복제물을 유포한 네티즌을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워크래프트3’와 더불어 하반기 기대작 영순위에 올라 있는 롤플레잉게임 ‘네버윈터나이트’ 또한 오는 28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와레즈에 복제판이 등장했다. 이 게임의 국내 유통업체인 인포그램즈코리아(대표 김이근) 역시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가뜩이나 PC게임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불법복제가 기승을 부리게되면 시장의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시장이 붕괴되면 소비자들도 결국 피해를 입게된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2002년 6월 21일: 온라인 다이어트게임 눈길

다이어트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접목한 온라인게임이 등장, 여성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신생 게임 개발업체 티엠비전(대표 이홍)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새로운 나의 발견 - 팻시티'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했습니다.


'팻시티'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여성들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게임에 적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입니다. 사용자는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휴식을 통해 자신의 뚱뚱한 캐릭터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팻시티’를 즐기다 보면, 게이머들도 자신의 캐릭터와 함께 다이어트 할 수 있고,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정보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다이어트 정보 교류도 가능합니다.

개발사는 감정 시뮬레이션 시스템(Feeling Simulation On-line System : FSOS)을 채택해, 사용자들이 ‘다이어트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각의 사용자들은 다이어트 레벨에 따라 캐릭터 치장이나, 아파트 꾸미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게임 내 헬스클럽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고, 또한 자연 버섯을 채집하여 먹거나 팔 수도 있습니다. 티엠비전은 “팻시티는 새로운 나의 발견이라는 부제처럼 폭력성에 의존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내용과 목적이 건강한 게임”이라며 “게임을 통해 다이어트를 즐거운 놀이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2002년 6월 21일: 월드컵 열풍, 온라인게임 속으로 전파

월드컵 열풍이 온라인게임 세상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엑스러브', ‘오즈’, ‘노리텔’ 등온라인 커뮤니티게임 사이트에는 붉은악마의 사이버 응원단 결성이 급증하고 있다. 또 ‘뮤’, ‘조선협객전', '신루’, ‘건바운드’ 등의 게임 내에서는 미니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사이버 붉은악마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한국 국가대표가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라서면서 부터였습니. 지난 18일 이탈리아를 꺾고 8강 진출이 확정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사이트는 붉은색으로 치장한 아바타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특히 위즈덤소프트(대표 이성균)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3D 커뮤니티게임 ‘엑스러브’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300여개(15만명)의 월드컵 응원팀을 조직, 오프라인의 열기를 온라인에서 재현했습니다.

오즈인터미디어(대표 김진호, 오동진)의 커뮤니티 게임 ‘오즈’에서는 전체 회원(33만명) 가운데 3만2000여명이 30개 응원팀을 조직했고, 아라아이디시(대표 현영권)에서 서비스 중인 ‘노리텔’ 회원들도 30만명에 달하는 응원단을 결성, 오프라인 못지 않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는 사이버 세상의 강점을 살려 전국적인 사이버 응원팀을 조직하고 있으며, 붉은악마 의상은 물론 모자․스카프․응원 도구 등 각종 이색 소품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커뮤니티게임 서비스 업체들도 아바타 응원팀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 기간 동안 유료 아이템을 무상으로 지급하거나, 응원 내용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사이버 응원 열기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롤플레잉 게임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대표 이수영)은 게임 내에 미니 축구게임 ‘배틀사커’를 삽입했습니다. 이 게임은 6명이 한팀으로 뛰는 축구게임으로 실제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양팀이 각기 다른 색(빨간색과 파란색)의 망토를 착용하고, 드리블과 슛으로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은 실제 축구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조선협객전’을 서비스하고 있는 토미스정보통신(대표 진영돈) 역시 게임 내에 축구 경기장을 만들고 팀별로 유니폼을 입고 멀리차기휘어차기태클 등의 전술구사가 가능한 축구 게임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외 롤플레잉 게임 ‘신루’를 개발한 아이닉스소프트(대표 김선기)는 게임 내에서 4명이 팀을 이뤄 싸우는 미니 축구게임 ‘신루컵’을 진행하고 있고, 턴방식 슈팅게임 ‘건바운드’를 서비스 중인 소프트닉스는 축구장을 배경으로 축구공을 차면서 게임을 즐기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2002년 6월 26일: 올 여름 휴가는 PC방과 함께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독특한 PC방 상품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PC방 프랜차이즈 업체 사이버리아(대표 황문구)는 오는 7․8월 두달 동안 제주․강원․부산 지역 가맹점을 주축으로 ‘휴가철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30대 직장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휴가 시즌 동안 인기 휴양지에 사람이 몰릴 것을 감안해 PC방 사전 예약제를 시작했다”며 “6월 중순에 이미 85% 예약율을 기록하는 등 예상 밖의 호응에 업주들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PC방 사전예약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휴양지에서도 직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휴양지에 위치한 PC방은 비즈니스 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 왔습니다.

회사원 김 모(43)씨의 경우 “1년에 한 번 있는 가족여행을 안 갈 수 없어 휴가를 갖기로 했으나, 중요한 업무로 이메일을 확인할 일이 있어 PC방 사용을 예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휴양지에 위치한 PC방이 휴가철 특수를 맞게되면서 인근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과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이버리아 관계자는 “당초 PC방 사전예약제 상품은 호텔 외에 인터넷 환경이 구비된 숙박시설이 드문 것에 착안해 개발했지만, 반응이 좋아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2002년 6월 27일: 포트리스2 블루, 중국대륙 진출

국민게임 ‘포트리스2 블루’가 대만․일본에 이어 중국과 홍콩에 진출, 아시아의 대표 게임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27일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 GV(www.X2game.com 대표 윤기수)는 중국의 온라인게임 업체인 상해성대인터넷발전유한공사(대표 진천교, 이하 성대)와 ‘포트리스2 블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GV는 성대로부터 일정액의 계약금을 받고, 정식 서비스 이후 동시접속자수에 따라 차등의 로열티를 지급받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했다. 성대는 ‘포트리스2 블루’를 비롯해 향후 3년 동안 GV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중국 본토 및 홍콩 지역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됐습니다.

GV는 내달 초 중국에 ‘포트리스2 블루’ 현지 서버를 구축,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후 9월말까지 상해․북경․광주․성도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추가로 서버를 설치한 뒤, 연말경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윤기수 사장은 “포트리스2 블루의 중국 서비스로 연간 최소 3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대만․일본에 이어 중국 본토 공략에 나섬으로써 포트리스2 블루는 세계적인 게임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성대의 진천교 사장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무협 롤플레잉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비스 업체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필요하다”며 “포트리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게임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게임을 할수록 다양한 묘미가 있어 중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99년 상해에 설립 된 온라인게임 전문 서비스 업체로 국산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 2002년 6월 28일: 한빛소프트, 워크래프트3 불법복제 강경 대응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최근 발생한 ‘워크래프트3’ 불법 복제물의 인터넷 유포사건에 대해 강력히 대응키로하고, 서울 방배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방배 경찰서는 와레즈 사이트를 비롯해 인터넷을 통해 ‘워크래프트3’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85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7월 3일 발매하는 ‘워크래프트3’는 올하반기 PC게임 업계 최대 기대작이었으나 지난달 14일 외국 P2P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이후, 3~4일만에 전체 와레즈 사이트에 올라오는 등 빠른 속도로 복제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복제물은 정품 발매 이전에 나온 것으로, 국내에 유입되자마자 한글 패치와 CD키 생성기까지 만들어지는 등 불법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주 동안 자체 조사와 민간협회 등을 통해 공문을 발송, 불법 복제물의 자진삭제와 업로드를 요청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으나, 복제물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2002년 6월 28일: 하이윈 ‘천상비’에 업계 최초 리콜제 도입

무협 온라인게임 ‘천상비'를 서비스하고 있는 하이윈(대표 허정도)이 업계 최초로 리콜제도를 실시합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0일 “하이윈은 상용화 이후 서버 안정화 작업 과정에서 고객과 약속한 업데이트 일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이용자의 불만을 해소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리콜제를 전격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천상비를 한번이라도 이용했던 결제 고객에 한해 7월1일부터 20일 동안 무료 서비스 기간을 제공하는 한편, 향후에도 약속한 서비스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경우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 2002년 6월 30일: 스타․디아 병행수입 문제 일단락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와 비엔티 등 용산의 유통업체가 벌여왔던 병행수입(parallel importation) 게임물의 적법성 여부 논란이 무역위원회(위원장 전성철)의 판결로 일단락 됐습니다.

무역위원회(위원장 전성철)는 지난달 말 제 175차 회의를 열고 병행수입이 가능한 물품에 대한 심판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를 수입해오던 비엔티와 뉴잉튼인터랙티브 2개 게임 수입업체에 대해 수입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는 한빛소프트가 국내 판권을 소유한 게임으로 비엔티 등 몇몇 업체들이 외국에서 완제품을 수입, 판매하면서 법정분쟁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그러나 무역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상표권자가 있는 게임에 대해서는 병행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특히 병행수입에 대한 전세계적인 통일규범이 없고 국내에서도 규제조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병행수입 허용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심판기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무역위원회는 ‘병행수입 허용여부에 관한 심판기준'으로 ▲국내 상표권자 등에 의한 해당 권리의 등록여부 ▲외국 상표권자와 국내 상표권자 등과의 동일성 여부 ▲국내 상표권자 등에 의한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 여부 ▲국내 상품과 병행수입 상품간 품질의 동일성 여부 ▲국내 상표권자 등의 독자적인 신용(Goodwill)형성 여부 등 5개 항목을 제시했습니다.

병행수입은 외국에서 적정한 상표가 부착돼 유통되고 있는 상품을 국내 상표권자의 허락없이 수입․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각 나라별로 같은 제품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을 이용한 것으로,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를 야기해 왔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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