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업체 엠게임이 중국 공중망에서 개발한 무협 MMORPG '용온라인'을 앞세워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용온라인'은 지난 2010년 포스리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게임. 당시 포스리드는 '진온라인'이란 명칭을 사용해 게임을 서비스했고, 동시접속자 수 3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회사 사정으로 게임 서비스가 돌연 종료됐고, 엠게임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용온라인'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기존 서비스하던 게임을 재론칭하는 엠게임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일. 하지만 곽병찬 본부장의 생각은 달랐다. 잘 만든 게임인 만큼 퍼블리셔 입장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더욱이 '용온라인'의 방대한 세계관과 퀘스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게임 시스템 등은 그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 소식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게임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죠. 하지만 게임의 문제가 아닌 회사 사정으로 인한 서비스 종료였다는 이야기를 듣고난 후 생각이 달라졌죠.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정리된 후엔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죠. 오랜 설득 작업을 거친 끝에야 우리와 손을 잡게 된 것이죠."
곽 본부장에 따르면 '용온라인'은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1만여종의 방대한 퀘스트와 실제 지형을 바탕으로한 맵 등 드넓은 스케일이 특징인 게임. 특히 높은 편의성과 쉬운 조작감으로 인해 30~40대 이용자들도 쉽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사실 진온라인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로워졌습니다. 약 1년 동안 현지화 작업을 거쳐 진온라인이 아닌 용온라인을 만들어낸 것이죠. 진온라인을 플레이 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라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10년 넘게 이어온 엠게임의 서비스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최상의 만족감을 줄 계획입니다."
곽 본부장은 이번 정식 서비스를 통해 120레벨까지의 콘텐츠를 공개한 후 길게는 2개월 단위로 업데이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운영 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사소한 질문 하나까지도 가능한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의라고 보여집니다. 마케팅이나 운영, 서비스 등 모든 것을 성의있게 한다면 이용자들이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게임 콘텐츠와 관련한 사항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운영과 서비스가 앞으로의 행방을 결정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때문일까. 곽 본부장은 '용온라인'의 마케팅은 물론, 사업 계획, 업데이트 등 모든 것을 장기화적인 관점에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무리한 마케팅으로 초반 인기몰이를 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 낳다는 판단에서다.
"시기적으로 볼 때 경쟁작들이 너무 많은 상황입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이나, 디아블로3 등 너무나 많은 대작 게임이 출시됐죠. 곧 있으면 올림픽도 열립니다.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사회적인 이슈도 피해갈 수는 없는 입장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엠게임은 이용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흥행도 자연히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곽 본부장의 목표는 '용온라인'이 롱런하는 것이라 했다. 그는 엠게임의 퍼블리싱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성공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화려한 포장 보다 진심어린 정성과 성의를 다해 '용온라인'을 서비스하겠다는 것.
"대박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진정성이 선행되야 한다고 봅니다. 엠게임에서는 '용온라인'이 좋은 게임,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것을 이용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부담없이 즐기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도 달게 받겠습니다. 무한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