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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 판교로 사옥이전…게임도시 탄생하나

엔트리브 판교로 사옥이전…게임도시 탄생하나
◇엔씨소프트 R&D 센터 조감도


판교를 향한 게임업계의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강남, 구로 지역에 한정됐던 게임업체들이 둥지를 이전, 판교로 회사를 이전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가 가산을 떠나 판교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엔트리브는 판교 H스퀘어 7층을 독자적으로 사용, 약 280명의 직원이 이 곳을 사용할 계획이다.

판교에 사옥을 짓고 있는 곳은 9곳. 2006년 판교 디지털 콘텐츠 밸리 조성사업 컨소시엄(PDCC) 입주업체 최종 공모를 통해 엔씨소프트, NHN, 넥슨, 네오위즈, JCE, 컴투스, YNK코리아, 나우콤 등 8개 게임업체가 선정됐다.

웹젠은 지난해 PDCC에 선정, 가장 뒤늦게 이전이 결정됐지만 가장 먼저 판교로 이전하기도 했다. 웹젠은 지난해 12월 12일 판교 DTC타워로 이전해 6층에서 10층까지 5개 층을 약 560명 직원이 사용 중에 있다.

지난 1월에는 스마일게이트가 판교 부지로 이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컨소시엄에는 참가하지 않은 업체 중 가장 발 빠르게 판교에 입성한 업체이기도 하다.

게임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판교로 이전하는 것은 2013년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판교로 이전할 업체들은 올해까지 착공해 2014년까지 건물을 완공하면 된다. 이는 판교 테크노밸리측이 부지를 판매하면서 내건 조항이다.

엔씨소프트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8만8486m² 연면적에 지상 12층, 지하5층 규모로 연구개발센터(R&D센터)를 건립 중이다.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으로 공사비만 1190억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삼성동 본사 외에도 경암빌딩을 구입하는 등 업무공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NHN과 네오위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1만6863m²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사옥을 새로 마련했지만 향후 늘어날 인력에 대비해 추가 사옥 건립을 결정지었다. 넥슨 또한 YNK코리아 최대주주인 출판사 황금가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만2806m²에 사옥을 짓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판교로 떠나는 이유는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늘어나는 인력을 수용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전체 게임산업 종사자는 2006년 3만2쳔714명에서 지난해 1분기 기준 4만9천295명까지 증가했다. 주요 업체들이 매년 봄 가을 공채를 통해 추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인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미래 투자를 위해 판교 이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서울 강남과 판교 이동시간이 16분대로 줄어들면서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진 점도 판교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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