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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블리자드 ‘워크래프트3’ 전세계 동시 발매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 2002년 7월 2일: SCEK, PS2 가격 인하 단행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대표 윤여을)가 미국․유럽 지역에 이어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 국내 판매 가격을 전격 인하했습니다.

[10년 전 오늘] 블리자드 ‘워크래프트3’ 전세계 동시 발매

이 회사 관계자는 2일 “SCEK는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PS2 국내 판매가를 세계 최저수준으로 인하했다”며 “4일부터 종전가격보다 10만원 저렴한 24만8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회사는 PS2 가격 인하에 맞춰 연말까지 100여개의 타이틀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SCEK는 지난 2월 22일 PS2 발매 이후 현재까지 27종의 타이틀을 출시했고 이달 중 ‘철권4’ ‘귀무자’ ‘진삼국무쌍2’ 등 대작 게임을 발매하는 한편, 8월까지 50여종, 12월까지 100여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편 SCEK는 한국에서의 PS2 가격인하가 미국와 유럽보다 뒤늦게 이뤄진 점을 감안해 기존 구매고객에게 A/S 보증 기간을 1년 동안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윤여을 사장은 “PS2가 20만원대로 낮아지고 인기 타이틀이 대거 출시되면서 올 하반기 한국 가정용 게임시장은 활성화의 전기를 맞게될 것”이라며 “이번 가격인하를 계기로 한국 내 비디오게임 개발사들과의 연계 비즈니스를 강화함으로써 국산 타이틀의 보급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2002년 7월 2일: 게임 퍼블리싱 컨소시엄 출범

국내 최대 통신사와 컴퓨팅 업체, 창투사․게임업체 등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게임 퍼블리셔가 탄생했습니다.

3일 KT와 한국IBM․한국창업투자․프리챌․사이어스․게토코리아 등 6개 업체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게임 퍼블리싱 컨소시엄 ‘Gboom(www.gboom.com)’을 공식 발족했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게임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금에서부터 하드웨어 인프라․마케팅 등의 제반 요소를 각각의 전문업체들이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준다는 게 특징입니다. Gboom 컨소시엄에서 책정하고 있는 초기 투자금액은 참여 업체들의 투자금과 현물 지원을 합쳐 총 100억원대에 이릅니다.

한국창업투자(대표 김정주)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과 투자 대상 업체의 IR을 담당하고, 그 외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장비․기술․마케팅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KT(대표 이상철)의 경우는 GBoom 컨소시엄을 통해 선정된 게임업체가 데이터센터(KT-IDC)에 입주할 때 전국적인 광케이블망으로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퍼블리싱 업체에 적합한 고성능의 장비를 저가에 공급하는 한편, SI 전문업체 사이어스(대표 이광섭)를 통해 개발 인프라 구축과 기술 지원을 담당할 방침입니다. 또 PC방 프랜차이즈업체 게토코리아(대표 이영철)는 2300개 가맹점을 이용한 B2B 마케팅과 유통을 맡고,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네티즌을 대상으로한 B2C 영업과 홍보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퍼블리싱 대상 업체는 게임 마니아 및 PC방 업주가 참여하는 300여명의 게임평가단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평가단에 의해 시장성이 있다고 결정된 게임은 GBoom 컨소시엄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될 예정입니다.

◆ 2002년 7월 3일: CCR-GV, 합병계약 체결

‘포트리스2 블루’ 개발사 CCR(대표 윤석호)는 관계사이자 ‘포트리스2 블루’ 서비스업체인 GV(대표 윤기수)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합병키로 했으며, 교환비율은 1대 10으로 CCR 주식 1주당 GV 10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CCR는 합병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내달 8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9월 13일까지 공식적인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GV 합병 이후 CCR 자본금은 기존 16.7억원에서 21.3억원으로 늘어나며, GV 주주는 CCR에서 발행하는 신주를 지분 비율에 따라 교부받게 됩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CCR는 온라인게임․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에서 개발력과 국내외 비즈니스 역량을 결집한 대형 엔터인먼트 업체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합병 이후 CCR는 슈팅게임 ‘비틀윙’, ‘스팅키즈’와 틀린그림찾기 게임 ‘서치아이2’, 일본 반다이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디지몬 온라인’ 등 4~5종을 추가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또 100억원 규모의 게임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우수 게임을 발굴, 지원하는 사업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 등록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2002년 7월 3일: ‘워크래프트3’ 3일 전세계 동시 발매

2002년 세계 PC게임 시장의 최대 화제작 ‘워크래프트3’가 3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서 동시 발매됐습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는 미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에서 내 놓은 최초의 3D 게임으로, 94년 시리즈 1편 발매 이후 총 500만장이 팔린 대작입니다.

국내 유통업체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워크래프트3’ 출시에 맞춰 전국 주요도시에 위치한 양판점과 백화점․전자상가 등지에서 출시 이벤트를 벌일 계획입니다. 또 전세계 동시발매를 기념해 내달 6일까지 ‘워크래프트3’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777명을 추점, 캠코더, LCD모니터, 그래픽 카드, 헤드셋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또 래핑버스를 활용한 게릴라 프로모션으로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서 깜짝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고, ‘워크래프트3’ 홍보 비행선도 띄울 예정입니다.

이달 중순부터는 게임전문 케이블TV 3사를 통해 3개월 단위의 ‘워크래프트3’ 게임 리그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 2002년 7월 5일: 게임-DVD 공동 마케팅

신감각 온라인게임 ‘엔에이지'와 인기 영화 ‘친구’ DVD가 만났습니다.

게임 개발․유통업체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DVD 업체 엔터원(대표 이제명)과 온라인게임 및 DVD 타이틀 홍보를 위해 연계 마케팅에 나선다고 7일 밝혔습니다.

‘엔에이지(www.nageonline.com)’는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하는 3차원 온라인게임으로, 배경이 되는 건물 전광판을 통해 ‘친구’ DVD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 내에서 적을 쓰러뜨리면 70년대 교복이나 가방 등 영화 ‘친구’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엔터원은 ‘엔에이지’에서 ‘친구’ 아이템을 모두 모아오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또 ‘친구’ DVD에 ‘엔에이지’ 관련 홍보물과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삽입,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 2002년 7월 8일: 엔씨소프트, ‘에버퀘스트' 제품발표회 개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오는 18일 삼성동 코엑스 야외 광장에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온라인게임 ‘에버퀘스트’ 한글버전 발표회를 개최합니다.


오는 20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마련한 이날 행사는 ‘에버퀘스트' 캐릭터 코스튬플레이와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진행됩니다.

이미 이 회사는 ‘에버퀘스트’ 홍보를 위해 ‘가상대륙 지도자 선거’라는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버퀘스트’의 숨겨진 대륙 ‘노라스’의 지도자를 뽑는 이 행사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됐고, ARS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지도자 캐릭터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입니다.

'에버퀘스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D 롤플레잉게임.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이 게임의 개발사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대만․홍콩 지역 서비스를 준비해 왔습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국내 상용화 이후 연말과 내년 1․4분기 중에 대만과 홍콩 지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 2002년 7월 8일: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3 제품발표회 개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미르의 전설3-ei’(www.mir3.co.kr, 이하 미르3) 발표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게임은 ‘미르의 전설’ 시리즈 최신작으로 국내 동시접속자 1만5000명을 포함해 중국서 37만명, 유럽 3000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온라인게임입니다.

‘미르3’는 전투 시스템 중심으로 이뤄져 있던 전작과 달리 퀘스트(임무)와 낚시 시스템 등을 비롯해 인기 그룹 SES의 캐릭터를 게임 내에 삽입했습니다.

위메이드는 ‘미르3’ 서비스와 동시에 10일부터 네이버․엠파스․라이코스 등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광고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내달 3일부터 ‘미르3’ 서비스를 기념해 ‘2002 위메이드 열대야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 2002년 7월 10일: 엔씨, 미 온라인게임 ‘트레이드 워’ 퍼블리싱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미 게임 업체 렐름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액션 롤플레임 게임 ‘트레이드 워(www.tradewars.com)’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퍼블리싱한다고 10일 발표했습니다.


‘트레이드 워’는 렐름스튜디오가 지난 2000년 11월부터 개발해 온 3D MMORPG(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로 롤플레잉 요소에 액션성을 가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자들은 광활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행성과 행성 사이를 오가며 제국을 건설하거나 상대 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김택진 사장은 “트레이드 워는 기존 팬터지 풍 온라인게임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라며 “엔씨는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게이머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 7월에 설립된 렐름인터렉티브는 미국 애리조나 휘닉스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로, ‘트레이드 워’는 이 회사의 첫 번째 게임이며 내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 2002년 7월 10일: 웹젠, 대만-중국시장 진출

웹젠(www.MuOnline.co.kr 대표 이수영)은 10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대만 엔테테인먼트 업체 인스리아(대표 제임즈 J. 리), 중국 인터넷 포털 업체 더나인(대표 쥰 춘)과 각각 조인식을 개최하고, 대만?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3D 온라인게임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이 회사는 대만의 경우 인스리아에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게임 서비스사업을 전개하고, 중국은 더나인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형태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웹젠은 향후 2년 동안 대만 인스리아에 ‘뮤’에 대한 독점 서비스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계약금 230만 달러와 총 매출액의 28%를 로열티를 받기로 했습니다. 또 이 회사는 중국 더나인닷컴으로부터 계약금 50만 달러와 매출액의 20%를 받는 조건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했고, 설립 법인의 지분 49%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웹젠은 이번 대만-중국 시장 진출로 선급금 280만 달러를 확보,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만-중국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로열티로만 매년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웹젠과 계약을 체결한 인스리아는 대만 굴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온라인게임 결제 카드를 유통할 수 있는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을 65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대만 최대 IDC 운영업체 청화텔레콤을 통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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