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가구당 PC를 한대꼴로 있다면 스마트폰은 최소 3대 이상 보유하는 세상입니다.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죠"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가 '룰더스카이' 총괄 개발직에서 거리낌없이 물러난 이유였다. '룰더스카이'가 어떤 게임인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소셜게임(SNG)으로 월매출도 40억원에 이른다.
신 대표는 '룰더스카이'라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보장된 장래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신생 이노스파크를 지난 4월 설립하고 모바일 SNG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신 대표가 본 비전은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미래 가치. 그 일말의 가능성에 신 대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배팅했다. 불꽃 튀고 혁신적인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사명도 이노스파크로 지었다.
"(룰더스카이) 대박을 쳐놓고 왜 나가냐는 말을 지인들에게 많이 들었어요. '룰더스카이'가 성공한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만 새롭게 등장하는 게임들 역시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고 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로 제 자신만의 오너십을 세상에 증명해보고 싶습니다"
'신재찬'이라는 이름 석자의 파급력은 남달랐다. 아직 기틀조차 잡히지 않은 이노스파크의 개발작이 굴지의 퍼블리셔인 NHN 한게임과 글로벌 계약을 체결한 것. 이은상 NHN 한게임 대표와 의기투합한 신 대표는 세상을 놀래킬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물론 남다른 유명세는 말못할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창업 이후 간단한 게임으로 시작하려 했던 신 대표는 주변의 남다른 기대에 노선을 수정한다. 시장은 그에게 '룰더스카이'와 견줄수 있는, 혹은 그 이상의 게임을 요구했다. 그가 내놓을 첫 게임이 곧 회사의 명운을 결정짓게 될터다. 신 대표는 무슨 게임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을까.
"모바일 SNG에 포커싱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자세한 정보를 드리기는 아직 이른 시점입니다. 우선은 잘 할수 있는 분야에 주력할 겁니다"
신 대표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아우를수 있는 모바일 SNG를 만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룰더스카이'가 대박 게임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국내 시장에 국한된다. 신 대표가 풀고 있는 숙제는 미적 감각이 판이하게 다른 동서양 문화권의 미관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게임성.
"시장의 기대는 물론 제 자신을 만족시킬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SNG의 '종결판'을 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신작 모바일 SNG을 장기간의 호흡으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신 대표는 강조한 부분은 '롱텀서비스'. 초반 한두달 동안 받아온 성적표에 실망하지 말고 애정을 갖고 업데이트와 게임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모바일 SNG가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게임이었다면 지금의 '룰더스카이'는 없었을 겁니다. 모바일 SNG는 호흡이 긴 게임이에요. 끈기와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이노스파크의 신작 모바일 SNG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제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팜류와 빌류로 대변되는 현 1세대 SNG와는 다른 게임이 될 것임을 신 대표는 은연중에 암시했다.
"올 한해만 200개가 넘는 SNG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상상할수 있는 모든 형태의 SNG가 시장에 풀린다고 봐야죠. 이제 개발에 돌입하는 우리 게임은 적어도 다음 세대의 SNG 형태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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