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PS Vita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페르소나4:더골든', 'DJ MAX:테크니카'와 함께 PS Vita의 판매량을 책임질 소프트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중력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소녀 '캣'의 이야기를 그린 '그라비티러시'의 매력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력 액션 할극 표방한 휴대용 오픈 월드 게임
◇그라비티러시의 주요 무대가 되는 헥사빌 마을
'그라비티러시'는 제목과 부재 '소녀는 하늘로 떨어졌다'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소녀 '캣'(원작명 키튼)이 중력을 조정하는 능력을 이용해 '헥사빌' 마을을 수호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게임입니다. 또한 시나리오의 구성은 여타 일본산 액션 게임과는 달리 최근 유행하는 오픈 월드 형식으로 구성되 자유도를 높였는데요.
게이머는 '캣'의 보금자리를 중심으로 마을을 지키기 위한 소규모 미션을 수행하거나, 천천히 하늘을 오가며 관광을 할 수도, 시나리오 미션을 중심으로 빠른 진행을 하는 등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모든 진행에 중심에는 중력이라는 소재가 절묘하게 엮여 있어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위치한 동력로에 '잼'을 넣으면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
특히 보스전이나 일부 소규모 미션의 경우 중력 슬라이드, 중력 비행 등 주인공 '캣'이 할 수 있는 액션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연습 할 수 있어 다소 복잡한 조작 체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력 슬라이드 등 한 가지 기술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PS Vita의 자이로 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이머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눈이 즐거운 연출, 유쾌한 세계도 빠져들어
새로운 액션이나 PS Vita 기능의 활용 외에도 '그라비티러시'에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요. 오픈 월드 식 게임 진행에서 중요한 스토리텔링에 카툰 컷 방식 진행을 선택해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무비가 아닌 컷신으로 이루어진 시나리오 텔링 방식은 한편의 만화책을 보는 느낌
게이머는 중요 시나리오 미션을 하나 클리어할때 마다 '헥사빌' 마을의 구성원과 관계가 깊어지면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는데요. 이때 늘어난 호감도는 '캣'이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을 넓히고, '캣'이 '헥사빌' 마을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어 잔잔한 재미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력 장애를 겪고 있는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마을 사람들의 대화는 스토리 진행과 상관없이 꼭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라비티러시'는 오픈 월드 형식의 게임이 가져야할 소소한 재미 외에도 기술적 부문들도 눈여겨 볼만 한데요. 중력 비행시 가속도가 붙음에 따라 카메라 시점을 절묘하게 변형 시키며 체감 속도를 높이는 연출과 자칫 쉽게 지나칠수 있는 부분도 꼼꼼한 묘사와 텍스쳐, 쉐이더 사용으로 하릴없이 마을을 떠다니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게임으로 완성시켰다는 점은 '그라비티러시'가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큰 역활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선택과 집중, 다양한 공격 기술은 빛 좋은 개살구
'그라비티러시'는 시리즈(엔딩에서 후속작에 대한 암시를 강하게 심어놓았다) 첫 번째 작품이니 만큼 수정되야 할 부분도 눈에 띄는데요. 게임의 난이도가 '중력 킥' 외에는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 입니다. '캣'이 보유한 다양한 공격 기술 중 '중력 킥'은 공중 부양 상태에서 빠르게 날라차기(라이더 킥)를 날리는 공격 기술은 강력한 데미지와 적중 후 회피 동작까지 가미된 주력 기술인데요. '중력 킥'의 활용도가 너무 높다보니 일반 공격 기술인 발차기와 슬라이딩, 긴급 회피 동작의 활용도가 낮아진다는 점은 자칮 단조로운 플레이 방향을 강요하고 있어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황당한 사건에 휘말리는 주인공 '캣'
이런 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난 게임으로 예를 들 수 있는 것이 사이쿄의 '사이킥포스' 시리즈 입니다. '사이킥포스'는 '그라비티러시'와 유사한 자유로운 공중 이동, 대시 기능과 많은 공격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원거리에서의 투척 무기 기술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렸다는 점까지 닮아있습니다.
또한 중력이라는 컨셉에 집중한 나머지 360도 공격 가능한 게임에서 대부분 차용하고 있는 포커싱 기능을 배제한 시스템은 게임의 초반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고있는데요. '그라비티러시' 제작진은 '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이후 대부분의 게임 액션게임이 포커싱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시나리오 진행과 캐릭터 육성의 핵심 아이템 '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