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그리(GREE)가 손잡은 이유가 디엔에이(DeNA)와 경쟁 구도를 형성키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이널판타지' IP로 日 모바일게임 시장을 점령한 디엔에이의 대항마로 '리니지'가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1일 일본 현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그리의 전략적 제휴는 디엔에이의 대항마를 확보키 위한 그리와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엔씨소프트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올해초 '파이널판타지모바일'로 큰 성공을 거둔 디엔에이의 대항마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낙점됐다"고 말했다.
디엔에이와 그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셜 게임업체로 현지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디엔에이는 올해초 스퀘어에닉스의 유명 RPG 시리즈인 '파이널판타지'소재의 모바일 소셜게임(SNG)을 출시해 일본 현지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출시 4개월만에 25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것. 월매출도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8월중 국내에도 진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리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그리플랫폼을 곧 론칭할 예정으로 여기에 탑재될 모바일게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리코리아를 설립해 국내 유력 모바일게임업체에 지분을 투자하는등 IP확보에 힘쓰고 있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로 10년이 넘도록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온라인게임. 엔씨소프트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파이널판타지' IP에 대항할만한 콘텐츠 파워를 지녔다는 평가다.
'리니지'모바일이 어떤 게임일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소셜게임이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시장 특성상 그리와 엔씨소프트가 연내 선보일 '리니지' 모바일은 소셜게임(SNG)일 것으로 추측된다. 엔씨소프트와 그리 양사 측은 '리니지'모바일에 대한 정보를 극히 함구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리니지'모바일의 베타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김택헌 전무는 "이번 제휴로 엔씨소프트의 우수한 리니지 IP와 GREE의 모바일 소셜 게임 노하우가 결합한 공동개발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