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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게임 서비스 초기반응 '기대이하' 속단하긴 이르다

카톡 게임 서비스 초기반응 '기대이하' 속단하긴 이르다
지난달 30잎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기대이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A급 게임사의 참여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카카오톡에 투자한 위메이드 주가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최찬석 연구원은 3일 투자리포트를 통해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게임 플랫폼으로서 모바일 메신저의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인 '리듬스캔들'의 경우 론칭후 사흘 동안 약 1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나머지 9개 게임도 최소 1만건에서 최대 5만건 수준. 

이는 카카오가 선보인 SNS 카카오스토리가 서비스 사흘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이나 NHN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선보인 모바일게임 '버즐'이 첫날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하루 다운로드숫자는 카카오톡의 일일방문자수(DAU)인 3000만명 대비 1~2% 수준으로 추정했다.

당초 한국판 페이스북'으로 기대를 모았던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이처럼 초반에 고전하는 이유로는 인기 게임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모바일 게임사가 매출의 일부를 카카오에 배분해주는 구조"라며 소위 A급 게임사들의 진입이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가령 '룰더스카이'와 같은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 모바일 SNG의 경우 굳이 수익을 나누면서까지 카카오톡과 손잡을 이유가 없다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카카오톡 회원 DB(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게임 회원 DB를 가진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이미 모바일게임에 대한 경험이 많아 새로운 채널로 인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공 요인이 게임 자체인지, 플랫폼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려줄 것"이라면서도 "모바일 메신저의 유력한 수익 모델은 스티커나 이모티콘과 같은 메신저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서비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저조한 시장 반응에 위메이드 주가도 하락세다.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론칭됐던 7월 30일 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위메이드는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3일 시초가는 전일대비 2.29% 하락한 4만9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위메이드는 카카오톡에 200억여원을 투자한 업체.

카카오측은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이제 갓 서비스를 시작한만큼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론칭한지 일주일도 안된 신규 서비스"라며 "극히 짧은 기간의 결과만으로 성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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