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입율은 글쎄?
카카오톡게임하기에 업계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당초 업계는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폭발적인 파급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톡이 '한국판 페이스북'이라 불리울만큼 방대한 가입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초반 행보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이용자 유입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최찬석 연구원은 3일 "카카오톡게임하기의 하루 다운로드 숫자는 카카오톡의 일일방문자(DAU) 대비 1~2% 수준"이라며 "사흘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카카오스토리와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밑돌고 있다. 일부 인기 장르에만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6일 구글플레이 마켓의 최고 매출 애플리케이션 순위를 살펴보면 20위권에 진입한 게임은 위메이드의 소셜게임(SNG) '바이킹아일랜드'(7위)와 블루윈드의 '가로세로낱말맞추기' 2종 뿐이다.
특히 크레이지피쉬의 '스페이스팡팡', 바른손크리에이티브의 '쥬얼크래쉬'의 경우 500위권이다. 카카오톡의 '후광' 효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업계에서는 '킬러 콘텐츠'라 불리울만한 인기 스마트폰게임의 부재, 10종에 불과한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초반 라인업을 문제로 꼽고 있다. 카카오는 8월중 기존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끈 스마트폰게임 2종을 포함한 추가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반전의 계기가 될 지도 미지수다.
◆구글의 정책 변화도 변수
최근 구글이 오픈마켓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것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지난달 31일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의 인앱결제(IAP)를 자사 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을 반드시 이용하도록 바꿨다. 이에따라 카카오톡은 인앱결제의 수익 30%를 구글에 나눠줘야 한다. 그동안 앱개발사들의 앱 등록 및 인앱결제 방식에 관여하지 않았던 입장이 180도 바뀐 것.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사이버머니 '초코'가 특히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통상 소액결제의 수수료는 최대 10% 수준. 구글이 갑작스럽게 정책을 변경하면서 수수료를 최대 3배까지 구글에 지불해야 한다. 카카오에게는 가장 뼈아픈 소식이다. 향후 게임서비스에 '초코'를 도입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도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