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8일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손실 76억원, 당기순손실 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1468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9일과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NHN 한게임과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보합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정우철 연구원은 "NHN 한게임은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 경쟁사 대작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며 "2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J E&M 넷마블의 경우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의 영향, 기대작 '리프트'의 낮은 매출 기여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마계촌온라인', '마구더리얼' 등 신작이 출시되는 오는 4분기까지 이같은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캐시카우인 '크로스파이어' 로열티와 '피파온라인2'이 매출이 정체되면서 2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온라인게임사가 우울한 2분기를 보낸 반면 모바일게임사들은 호조를 보여 대조를 이룬다. 방학 시즌에 성수기를 누리는 온라인게임이 달리 모바일게임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수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경우 국내 모바일업체 최초로 분기 매출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은 220억원. 전년동기대비 158%나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905%, 490% 증가한 68억원과 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타이니팜', '더비데이즈'와 같은 모바일 소셜게임(SNG)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오는 13일 실적을 공시하는 게임빌도 상반기 출시한 신작 및 '카툰워즈'의 해외 시장 성과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주가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주인 컴투스와 게임빌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92.03%, 16.54% 상승했다. 반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연초대비 23.93%, 86.63% 주가가 급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