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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게임시장 ‘터진다’, 토종기업 북벌 주력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빌-컴투스가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만 10억명에 육박하며 일본에 이은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임빌은 9일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모바일게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게임빌은 '제노니아', '플랜츠워' 등 자사 인기 모바일게임을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채널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텐센트는 총 가입자 7억명, 동시접속자수만 1억5000만명에 달하는 QQ 메신저를 보유한 중국 최대 퍼블리셔. 현지 최대 퍼블리셔와 손잡은만큼 게임빌의 모바일게임들은 중국 현지에서 큰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6월 게임빌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모바일게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이동통신가입자의 72%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최대 이동통신사.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오픈마켓 '모바일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게임빌이 현지 파트너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면, 컴투스는 중국 지사를 통해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발달하지 않았던 2003년 중국 지사를 설립한 컴투스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을 현지에서 몸소 체험했다.

컴투스는 중국법인 설립 이후 지속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중국 내 통신사업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인지도를 쌓아왔다. 지난 5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마켓에 컴투스 게임이 추천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게임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이 일본에 버금가는 아시아 최대 모바일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업체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특징 살펴보니

중국 시장 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애플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없으며 SK플래닛의 티스토어와 삼성의 삼성앱스와 같은 중국 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업체의 앱 마켓만 존재한다.

2012년 1분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10.1억 위안(약 17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아이폰 사용자수는 3000만명,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수는 애플의 두배에 달하는 6000만명 수준이다. 2012년 말에는 아이폰 사용자수 6000만 명,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수 1억4000만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0억명을 초과한 상태로, 이중 가장 큰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6억 6000만으로 전세계 1위 통신사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모두 각자의 앱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캐주얼 게임보다는 RPG, 대전액션 등 하드코어 성향의 게임 선호도가 높다. 아직 네트워크가 불안정하고 느린 경우가 많은만큼, 네트워크 게임보다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 선호된다. 최근 와이파이(wi-fi) 등을 이용해 웹게임의 스마트폰 버전을 즐기는 게이머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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