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스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이 참여하지 않았고 유럽 경제위기로 인해 지난해보다 관람객들 적을 것이라는 예상됐다. 그러나 첫날부터 구름관중이 몰려들면서 지난해 관람객수 27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에릭 커크호펜(Eric Kerkhoven, 18)은 “친구와 게임스컴을 보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두 시간 반 동안 운전해서 도착했다”며, “다양한 신작들을 직접 해 볼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10시 30분을 기점으로 남쪽 출입문에서 전시장으로 가는 통로는 사람이 너무 몰려들어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간 출입문으로 인해 통로가 좁아진데다가 전시회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트가 밀려드는 관람객을 다 수용하지 못해 생긴 현상이다.
주최측은 메인 출입구인 남쪽 출입문을 통제함과 동시에 안전띠를 만들어 안전사고에 대처했다. 남쪽 출입문은 유럽 고속전철이 서는 쾰른중앙역과 가깝고, 경전철(트램)이 다니는 메쎄역과 인접해 있어, 관람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게이머들이 게임스컴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양한 신작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것 외에 유럽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게임문화 때문이다. EU국가인 독일은 인접국에서 고속전철이나 차로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한국과 달리 PC방 같은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없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게임스컴 행사가 꼭 가 볼만한 이벤트로 여겨진다.
참가업체 역시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마케팅 도구로서 게임스컴을 활용한다.
김성진 넥슨 유럽법인장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겐 게임스컴이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2~3시간 이동으로 미출시된 게임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것 같다”며, “유럽에서는 오프라인을 통한 이용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기에 참가업체들도 게임스컴을 통해 게이머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쾰른(독일)=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