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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업데이트 발표에도 게이머들 '시큰둥'

디아블로3 업데이트 발표에도 게이머들 '시큰둥'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반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21일 1.0.4 패치 업데이트 소식이 공개되며 PC방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종합 4위까지 올라섰다. PC방 점유율도 종전 5%대에서 6%대로 상승,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기대와 달리 이번 업데이트가 일명 '노가다식' 플레이로 변질될 수 있어, 반짝 인기로 시들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리자드는 오는 23일 오전 3시부터 '디아블로3'의 1.0.4 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는 정복자 시스템을 통해 60 레벨 이후 괴물을 처치해 획득하는 경험치를 정복자 레벨을 올리는데 사용하게 된다. 정복자 레벨은 최고 100레벨까지 가능하며, 레벨 획득에 따른 보상으로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와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등이 증가하게 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단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별도의 추가 콘텐츠 없이 아이템 파밍에 의존했던 게이머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기 때문. 특히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상향을 비롯, 밸런스 하향 패치 등은 게이머들의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 일부는 이번 패치 업데이트를 두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블리자드의 이번 업데이트가 추가 콘텐츠 도입이 아닌, 밸런스 조정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1.0.4 패치 업데이트는 기존 콘텐츠의 수정, 보완 작업의 의미가 크다. 게임 내 전설 아이템 등이 신버전으로 추가되지만, 기존 아이템의 능력치만 살짝 변경된 것이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이러한 반응은 쉽게 발견된다. 한 이용자는 "1.0.4 업데이트는 밸런스 조정에 불과하다"며 "신규 무기 등이 그럴듯 하게 보이지만 사실상 신규 콘텐츠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복자 시스템도 면밀히 살펴보면 그럴 듯하게 포장된 노가다식 업데이트로 볼 수 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게임 내 사냥 등을 통해 정복자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이는 결국 모양만 다를 뿐 기존 게임 이용 방식과 달라지는 것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사냥만 부추기는 형태다. 정복자 레벨을 높이면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 등이 올라가지만 색다른 재미는 느낄 수 없다.

블리자드는 이번 업데이트로 "정복자 시스템이 마법 아이템 발견 장비 교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60레벨 플레이어들에게 추가적인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아블로3'가 이번 업데이트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지, 반짝 인기로 또 한번 추락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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