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래전략포럼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의 후원으로 ‘콘텐츠 미래비전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콘텐츠미래전략포럼 위원과 콘텐츠 관련 업계, 학계, 관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하여 차기 정부에 바라는 콘텐츠산업의 비전과 정책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10대 정책과제로는 ▲문화와 창의성을 시대가치로 세우자 ▲콘텐츠가 클 수 있는 창조산업 생태계를 만들자 ▲ 꿈과 상상을 실현하는 사람을 키우자 ▲매력적인 스토리가 넘쳐나게 하자 ▲인문융합기술로 미래콘텐츠를 창조하자 ▲즐겁고, 가고 싶은 젊은 일자리를 늘리자 ▲한류로 무역 2조 달러를 견인하자 ▲콘텐츠 융합으로 지역사회를 살리자 ▲문화와 콘텐츠로 국격을 높이자 ▲콘텐츠로 행복한 생활을 누리자가 제안됐다.
발표자로 나선 김재하 서울예대 디지털아트과 교수는 "꿈과 상상을 실현하는 사람, 매력적인 스토리, 인문 지향 융합기술, 콘텐츠 친화적 금융투자 등을 통해 콘텐츠 중심의 창조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추진체계로 콘텐츠미래전략포럼은 ‘콘텐츠 친화적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했다. 이병민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정보사회를 지나 창조사회로 진입한 오늘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무역 2조 달러의 꿈을 현실화 하려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영속시키고 한국인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여여 한다"며 "이를 위해 콘텐츠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콘텐츠 생태계를 포괄하는 정책 추진체계 구축하는 차원에서 범정부 차원의 `창조산업진흥위원회'를 설치하고, 문화부처로 문화예술ㆍ콘텐츠ㆍ미디어ㆍ저작권 등 콘텐츠 정책 추진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창조산업기본법’ 제정을 통해 창조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창조문화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체계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0.5조원(0.16%)에 불과한 문화 분야의 예산을 앞으로 10년간 6.5조원 수준(2%)으로 확대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문화와 창조성이 이끄는 시대
비전발표에 이어 진행된 ‘콘텐츠산업 협단체장 토론’은 콘텐츠산업계 주요 협•단체장이 참여해 미래사회의 콘텐츠 발전 방향과 정책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토론자로는 최종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회장, 조관제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 이장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이사,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안문석(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공동위원장은 “산업사회를 이끌어 온 기존 생태계로는 창조적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였기 때문에 금번 보고대회를 통해 새로운 창조문화 생태계의 구축 방향과 문화콘텐츠가 나가야 할 비전과 정책과제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의 틀을 제시했다”며 “이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문화콘텐츠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이 공론화돼 공식적인 정책과제로 채택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각계 전문가들은 "문화 콘텐츠의 가치와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정책 등의 방침이 개선돼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문화 산업과 관련한 각 계에서의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길"이라고 지지했다.
콘텐츠미래전략포럼은 콘텐츠 분야 학계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포럼으로 안문석 명예교수와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해 11월 발족됐다. 콘텐츠미래전략포럼은 신성장 동력원으로서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 등을 도출하기 위해 출범하였으며, 문화예술ㆍ인문학, 경영ㆍ경제, 법ㆍ행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68인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콘텐츠미래전략포럼은 콘텐츠의 미래비전으로서 ‘창조 사회, 문화 강국’을 , 비전 실현을 위한 3대 목표로서 ‘창조형 미래경제로 30-50 시대 개막’, ‘사람과 문화 중심의 행복사회 조성’,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국가 실현’을 제안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