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쉽게 설명하면 칼 대신 총을 쏘는 RPG에요.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지요"
'하운즈'를 처음 접했을 때 또 하나의 TPS(3인칭슈팅) 게임이 나오나 했다. 최근 슈팅게임 붐에 편승해 출시된 고만고만한 게임으로 비춰졌던 것. 하지만 CJ게임랩 김종연 PM의 대답은 달랐다. 5년째 '하운즈'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하운즈'는 오히려 RPG에 더 가까운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RPG에 슈팅의 재미를 결합한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것이다.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수집하는 등 게임의 전체 흐름이나 시스템은 기존의 판타지풍 RPG와 닮아 있어요. 전투에 돌입해야 슈팅 게임으로 변하는거지요. 겉보기에는 TPS게임이지만 직접 플레이해보시면 'RPG구나' 라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하운즈'가 FPS(1인칭슈팅)가 아닌 TPS를 채택한 것도 RPG만의 재미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잘 꾸며놓은 내 캐릭터를 보는 것은 RPG의 빠질 수 없는 재미 아닌가. '하운즈' 역시 레벨이 오르고 좋은 장비를 갖춰나갈 때마다 바뀌는 캐릭터의 모습을 제대로 노출하겠다는 것이다. 김종연 PM은 "1인칭시점을 채택하면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춰봐야 손하고 총밖에 안보인다"며 웃었다.
상당수의 RPG들이 중세 판타지를 무대로 했다면, '하운즈'의 배경은 근미래다. 외계인의 침략으로 황폐화된 미래의 지구가 전장으로 등장한다.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곳곳에 묻어난다. '하운즈'라는 제목은 주인공이 소속된 소대의 별칭. 이용자는 한 마리의 사냥개가 되어 미지의 적들을 사냥해야 한다. 좀비처럼 변해버린 인간을 처치하는 것이 주어진 첫 임무. 김종석 PM은 "'하운즈'가 RPG인만큼 게임 시나리오를 개발 초기부터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하운즈'가 RPG 요소만 신경쓴 게임은 아니다. 슈팅 장르의 재미 요소도 충족시켰다. 단순히 무기를 바꿔 싸워왔던 기존 슈팅게임과는 다른 '하운즈'만의 '뭔가'가 있다. 양손에 든 거대한 총을 마치 검처럼 휘두르거나 게틀링건을 특정 지점에 설치하는 등 이색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서부 영화의 카우보이처럼 양손에 총을 들고 마구 난사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기존 슈팅 게임과 달리 스킬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습득하게 되는 다양한 스킬을 통해 색다른 전투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TPS게임과는 완전히 다른만큼, '하운즈'를 설명할 색다른 '뭔가'가 필요했다. 'RPS'라는 장르명이 탄생한 이유다. RPG에 슈팅의 첫 글자인 S를 합쳤다. RPS라는 신 장르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하운즈'에 달렸다.
"'하운즈'는 단순한 슈팅게임이 아닙니다. 슈팅은 물론 RPG를 좋아하는 이용자들도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테스트 참여 후 의견 주시면 적극 반영해서 만들겠습니다"
CJ게임랩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RPS게임 '하운즈'는 오는 9월 6일 첫 비공개테스트(CBT)에 돌입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