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27% 주가가 오른 와이디온라인이 작전주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애니팡' 제휴 효과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오름세가 과하기 때문.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17일 선데이토즈와 '애니팡' 운영 제휴 소식을 전한 이후 과열 양상을 보여왔다. 이후 와이디온라인이 기록한 상한가만 여섯 번. 또 다른 '카톡' 수혜주로 꼽히는 위메이드, 다날, 바른손게임즈 등이 최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애니팡'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입점한 퍼즐게임으로 현재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의 운영 업무를 맡는 와이디온라인에 돌아가는 매출은 미미한 수준. 그럼에도 주가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소수 계좌를 통해 집중적으로 와이디온라인 주식이 거래됐다는 점은 작전주를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와이디온라인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분류했다. 소수계좌가 과다 매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수계좌 매수관여 종목은 특정 종목의 종가가 20일 전날의 종가보다 100% 상승하고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30%를 넘어설때 지정된다. 불특정 개인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와이디온라인 주식을 단기간에 매수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당시 교보증권과 대신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저평가된 회사 주식이 재평가되는 단계일 뿐 작전주의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이 컴투스, 게임빌과 같은 모바일게임주로 포지셔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 같다"며 "저평가된 와이디온라인 주가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디온라인은 미래에셋이 지분 50%를 확보하고 있어 세력이 들어올만큼 유동 물량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의 주식 거래는 26일 하루동안 정지된다. 거래 재개일은 하루 뒤인 27일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