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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美 밸브 인수 추진? 양사 '묵묵부답'

넥슨-엔씨 美 밸브 인수 추진? 양사 '묵묵부답'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공동으로 美 게임업체 밸브 인수를 추진한다는 중앙일보의 보도에 넥슨-엔씨소프트 양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소문에 대해 어떠한 공식 코멘트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넥슨의 입장"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조차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보도된 대로 하와이에 간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그 자리(하와이)에서 김택진-김정주 대표가 밸브 인수를 함께 논의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중앙일보는 27일 김정주-김택진 두 대표가 힘을 합쳐 미국의 게임업체 밸브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밸브는 글로벌 순위 5위권에 드는 대형 게임 업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서비스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대표는 9월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회동, 밸브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주 대표가 9월 초 대구서 열린 강연에서 "밸브를 방문했을 때 가장 강렬한 감동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도 기사에 인용됐다.

지난 6월 김택진 대표가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매각해 804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과 넥슨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메리츠타워 인근 부지를 매각, 13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한 것 모두 밸브를 인수하기 위한 사전 단계라는 것이 이 기사의 핵심이다.

이 소식을 접한 게임업계는 반신반의하고 있다.특히 양사가 화보한 자금이 과연 밸브를 인수할만한 규모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밸브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업체는 따로 있다. 글로벌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는 지난 수년간 밸브 인수를 타진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EA가 밸브에 제시한 인수규모는 10억달러. 우리돈 약 1조1180억원이다.

EA가 제시한 금액은 밸브를 인수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시장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美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한 밸브의 회사 가치는 최소 25억 달러에서 최대 30억 달러. 우리돈으로 최소 3조원 이상이다. 게이브 뉴웰 밸브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도 50% 수준. 뉴웰 대표의 지분 평가액만 어림잡아도 10억 달러가 넘는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인수설이 불거진 넥슨과 밸브는 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넥슨은 밸브의 소스엔진을 토대로 '마비노기영웅전',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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