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신작인 '철권:태그토너먼트2'는 올해 초반 아케이드 버전이 발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철권' 시리즈는 초보 게이머가 대전을 즐기기에는 너무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솔 게임기 버전 '철권:태그토너먼트2'는 기본이 되는 움직임부터 격투의 공방을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 파이팅 랩(대전 연구소) 시스템을 탑재했다.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화려한 실력을 뽐내고 싶다면 콘솔 버전 '철권:태그토너먼트2'로 기본을 철저하게 연마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풍부한 콘텐츠는 대만족!
◇가정용 버전에서도 '철권' 시리즈의 매력인 타격감은 충분히 살아있다
기존의 콘솔 버전 '철권' 시리즈는 완벽한 이식 수준과 풍부한 즐길 거리로 주목을 받았었다. 시리즈 최신작인 '철권:태그토너먼트2'역시 온라인 대전을 시작으로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파이팅 랩 모드, 아케이드(오프라인) 모드, 서바이벌 모드, 연습 모드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파이팅 랩 모드는 '철권' 초보 부터 고수까지 모든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모드로 설계됐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파이팅 랩 모드는 초보자에게 친절한 튜토리얼 기능을 담고 있으며, 고수에게는 자신만의 특색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모드다. 또한 파이팅 랩이나 오프라인, 온라인 모드를 통해 모든 골드로 캐릭터의 의상을 교체하거나, 특수한 기능을 가진 아이템을 자신의 캐릭터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코믹하게 구성된 엔딩 영상은 보는 재미를 만족시켜 준다
또한 '철권' 시리즈가 가진 코믹한 설정은 '철권:태그토너먼트2'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콘솔 버전 신 캐릭터 4종을 포함한 50여 개의 플레이어 캐릭터는 각자의 개성 있는 엔딩 무비와 배경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각 캐릭터의 엔딩을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해도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이렇듯 초보에서 부터 고수 게이머까지 모두 몰입할 만한 풍부한 콘텐츠는 '철권:태그토너먼트2'의 구매를 망설이는 게이머를 설득하기에 충분하다.
◆초보와 고수, 두 마리 토끼를 쫓다
'철권' 시리즈의 메인 프로듀서인 하라다 카츠히로는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철권 시리즈 진행되면서 열성 게이머 중심으로 게임을 제작해 왔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혀왔다.
이런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의 목표는 파이팅 랩(대전 연구소) 모드를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 분명하다. '철권:태그토너먼트2'의 모드 중 하나인 파이팅 랩은 '철권' 시리즈를 처음 접해보는 이용자에게는 친절한 연습 모드를 제공하며, 열성 게이머에게는 여러 캐릭터의 기술을 혼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모드다.
파이팅 랩은 '철권:태그토너먼트2'를 플레이 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횡이동과 이동, 추적기술(횡이동하는 상대를 타격할 수 있다), 확정 반격(흔히 딜레이 캐치라고 부른다) 등 게임에서 사용되는 개념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파이팅 랩 모드는 단순히 시스템에 설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패턴의 NPC를 통해 즐겁게 배운 것을 복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실전에서 필요한 다양한 고급 콘트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
◇'철권:태그토너먼트2'의 핵심 콘텐츠인 파이팅 랩. 컴봇을 성장시키며 실력을 쌓는 것이 목표!
또한 파이팅 랩에서 사용하는 '컴봇' 캐릭터는 여러 캐릭터의 대표 기술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오프라인 대결이나 일부 온라인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입맛에 딱 맞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충실한 연습모드 역시 눈 여겨 볼만 하다. '철권' 시리즈는 다양한 공중-바운드 콤보를 만들 수 있지만, 카운터나 반격 기술 등 특수한 상황이 필요한 콤보가 있기 때문에 '철권:태그토너먼트2'의 연습 모드는 캐릭터의 행동 패턴을 지정할 수 있는 세분화된 메뉴를 제공한다. 다만 신규 시스템인 태그 어설트(공중-바운드 콤보 중 파트너와 교대하면서 데미지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의 전용 연습 모드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모든 DLC는 무료 선언! 패키지 구성품에 남는 아쉬움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는 '철권:태그토너먼트2' DLC를 유료로 판매할 경우 사표를 제출할 생각이었다고...
'철권:태그토너먼트2'는 발매 초기 모든 DLC(DownLoad Contents, 추가 콘텐츠)를 무료 배포한다고 선언했다. 즉, 유료로 제공되던 신규 캐릭터 팩이나 추가 복장, 사용 가능한 장착 아이템 등을 추가 비용없이 즐길수 있다는 뜻이다. 초회판 한정이긴 하지만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칭호와 리리의 프릴 스커트, 수영복 코스춤 복장 또한 무료로 사용하기 아깝다고 느낄 만큼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완성되어 수록됐다.
콘솔 버전만의 특징은 다양한 모드 외에도 신규 캐릭터 추가까지 이어진다. '철권:태그토너먼트2'에는 엔젤, 에이션트 오거, 쿠니미츠, 미첼 창과 같이 아케이드 버전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신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풍부한 추가 콘텐츠들은 앞으로 무료 DLC를 통해 더 확장될 계획이므로 쉽게 질릴수 있는 격투 게임의 한계를 보충하고도 남는다.
◇3DS 용 '몬스터헌터'를 위해 제작된 스라이딩 패드. 태그버튼을 사용해야 하는 '철권:태그토너먼트2'도 이런 장치를 내줬다면...
다만 게임 외적인 문제들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콘솔 게임기용 콘트롤러가 FPS와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에 최적화 돼 '철권:태그토너먼트2'를 플레이 하는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Xbox 360의 콘트롤러의 십자키는 대각선 방향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다. 또한 빠르고 복잡한 공격키 입력을 필요로 하는 '철권' 시리즈의 설계상 스틱형 콘트롤러의 존재는 필수에 가깝다. 때문에 '철권:태그토너먼트2'에 3DS의 슬라이드 패드와 같은 확장 슬롯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너무 큰 욕심인 것일까?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