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는 28일 공시를 통해 아이텐티티 주식 53만2066주(지분 20.5%)를 주당 가격 약21만원(총 113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목적은 게임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번 인수로 인해 조만간 넥슨과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는 ‘드래곤네스트’는 액토즈로 이관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이덴티티의 도약도 눈에 띈다. 아이덴테티는 2010년 9월 샨다게임즈인터네셔널에 약 1200억원에 지분 100%를 넘겼는데, 3년 새 회사가치가 5배나 올랐다.
아이덴티티 회사 가치평가는 삼정회계법인이 맡았다. ‘드래곤네스트’가 중국, 일본 등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고 차기작 ‘던전스트라이커’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회사 가치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현금차입을 한 것과 관련해, 액토즈 재무 담당자는 “지분 인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이 있는데 다 예금으로 묶여 있다”며,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이자율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차입으로 인한 이자율 보다 높기에 부득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인수는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액토즈와 아이덴티티 모두 중국 퍼블리셔 샨다의 계열사고, 전동해 대표가 두 회사의 대표직을 겸직하면서 합병 내지는 지분투자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