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엔진 업체 하복(Havok)이 모바일게임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하복은 5일 서울 청담동 알카미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하복 비전 엔진(Havok Vision Engine)에 적용될 신규 기술을 오는 8일 열리는 한국게임개발자컨퍼런스2012(이하 KGC2012)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하복은 게임 개발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고성능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엔진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KGC2012에서 공개될 하복 비전 엔진의 핵심은 편리한 모바일게임 개발 환경이다. 지금까지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바 등 전용 언어를 익혀야 했으나 하복 비전엔진은 PC게임 개발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PC게임을 개발하던 노하우 그대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복 비전 엔진은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iOS를 비롯해 최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8까지 지원한다.
하복은 KGC2012 이후 5개 게임업체를 선정해 하복의 모바일 라이센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PC 버전의 하복 비전 엔진 라이센스를 보유한 한국 게임업체에게도 무료로 모바일 라이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와덜(Brian Waddle) 하복 총괄 부사장은 "모바일게임은 하복의 미래"라며 "PC와 콘솔, 모바일게임을 잇는 진정한 멀티플랫폼 엔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복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엔진 개발업체.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서울, 도쿄, 상해, 몬트리올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550개 이상의 고객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300여개의 게임이 현재 하복 엔진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30여개의 업체가 하복 엔진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복 비전 엔진은 하복이 출시한 게임 제작 엔진. 하복 피직스, 하복 AI 등 7종의 유명 미들웨어가 통합된 버전이다. 특히 하복 비전엔진에 탑재된 하복 피직스(Havok Physics)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실시간 충돌 탐지 및 물리 효과를 제공하는 미들웨어. THQ, 번지소프트 등 유수의 업체들이 하복 피직스를 이용해 250개 이상의 게임을 개발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