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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위니 대표 "언리얼4, 소형 게임에도 적합하다"

◇에픽게임스 팀 스위니 대표

"언리얼엔진4는 대작 뿐 아니라 소규모 게임에도 적합한 엔진이 될 것입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대표 겸 테크니컬 디렉터는 차기 게임엔진 '언리얼4'를 그렇게 소개했다. 기존 언리얼엔진3가 '기어스오브워' 같은 대작 게임에만 적합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듯 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대표가 누군가. 11세부터 코딩을 시작해 천재 소리를 듣는 게임 프로그래머로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를 만든 인물이다. 세계 최고의 게임엔진 중 하나인 언리얼 엔진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회사 운영을 맡으면서도 개발 현장을 떠나지 않은 현역 개발자이기도 하다. 테크니컬 디렉터라는 직함이 이를 잘 대변한다. 그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나온 결과물을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8일 개최된 한국게임개발자컨퍼런스2012 기조연설을 맡기 위해 방한한 팀 스위니 대표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차기작 '언리얼4'와 자신이 세운 에픽게임스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에픽게임스는 지금 변화 중이다.

"에픽게임스는 최근 중소형 게임을 출시해오고 있습니다. '인피니티블레이드'는 12명이 만들었고 현재 '언리얼4'로 개발 중인 신작 '포트나이트' 역시 불과 30명 남짓한 인원이 투입됐을 뿐이지요. 대작위주로 출시하던 에픽게임스의 내부 정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에픽의 정책이 변화하는 이유는 차기 엔진 언리얼4가 소규모부터 대형 게임에 이르기까지 두루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 어떤 게임을 개발하든 언리얼4가 가장 매력적인 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몸소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언리얼4는 기존 언리얼3에 비해 여러모로 진화된 엔진이다. 보다 강력한 그래픽 효과를 연출할 수 있고 편의성도 강화됐다. 기존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 기획자나 아티스트의 경우 자신이 구상한 결과물을 확인키 위해 반드시 프로그래머의 도움이 필요했으나 언리얼4는 이런 불편 없이도 원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엔진의 유연성도 한층 강화돼 게임 개발업체들이 손쉽게 엔진을 개조해 쓸수 있다.

PC와 콘솔, 스마트폰 등 플랫폼 구분없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급부상한 모바일게임에 에픽게임스도 발맞추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진지하고 심도깊게 접근하고 있지요. 언리얼4는 어떤 디바이스든 구분없이 지원하는 엔진입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앞으로의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전망하기도 했다. PC와 콘솔, 모바일게임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미래의 게임세상이다.

"플랫폼은 결국 모두 비슷해질 것입니다. 마우스로 게임을 하든, 거실에서 TV를 보며 게임을 즐기는 차이일 뿐이지요. 모든 콘텐츠는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부분유료화 모델이 좀더 깊숙이 자리잡을 것입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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