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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 부장 "클라우드게임, 게임업체 부담 거의 없다"

◇클라우드게임으로 '아키에이지'를 실행하고 있다

2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대용량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지 않아도 '아키에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클라우드게임의 등장하면서 가능해진 변화다. 최고사양 PC와 모니터가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9일 한국게임개발자컨퍼런스2012(KGC2012) 강연자로 나선 이유찬 유비투스코리아 부장은 클라우드게임과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소개했다. 유비투스는 전세계 유명 게임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전문 클라우드게임 업체.

클라우드게임이란 실시간 전송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 서버는 접속한 이용자에게 게임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준다. 유튜브와 같은 게임 영상을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셈이다.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할 인터넷망과 기기만 있으면 게임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거나 DVD를 기기에 삽입하지 않고서도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유찬 부장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를 클라우드게임을 통해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나무를 베거나 드넓은 초원을 움직이는 캐릭터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클라우드게임은 외국에선 활성화된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가이카이(GAIKAI), 지클라우드(G Cloud), 온라이브(Onlive) 등 해외 유명 업체들은 수십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가이카이의 경우 그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소니에 인수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CJ헬로비전, 엘지유플러스가 스타트를 끊은 상태. CJ헬로비전은 TV를 통한 제한적인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엘지유플러스는 씨게임즈(C Games)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 14개의 콘솔 타이틀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유찬 부장은 "국내 클라우드게임 시장이 커지려면 주류 게임인 온라인게임 업체의 참여가 확대되야한다"며 콘솔게임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게임 현황을 짚었다.

현재 국내 대형 온라인게임업체의 경우 클라우드게임의 도입을 꺼린다. 혁신적인 서비스인만큼 검증해야할 것이 많다는 이유다. 오히려 소형 독립개발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유찬 부장의 설명. 엑스엘게임즈와 유비투스가 손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클라이언트 용량이 20기가바이트나 되는 '아키에이지'의 진입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엑스엘게임즈가 선택한 것이 바로 클라우드게임이라는 것이다.

◇유비투스코리아 이유찬 부장

이유찬 부장은 "클라우드게임으로 포팅시 안티 해킹(Anti-Hacking)이 제거된 클라이언트 버전만 전달해주면 된다. 리소스는 매우 적은 편"이라며 "클라우드게임에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게임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되고 있다. 클라우드게임은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클라우드게임화 할 수 있고 일부 콘텐츠만 부분적으로 클라우드화 할 수도 있다. 검색 포털이나 웹진의 광고 배너를 클릭할경우 곧바로 해당 게임의 일부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는 모델도 마련돼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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