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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표 코미디 '게임물 평가계획', 수정안 갈피 못잡아

어처구니 없는 게임물 평가계획으로 사회 각계의 비난과 조롱을 받은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이번에는 수정안을 내놓지 못해 진퇴양난에 빠졌다.

당초 여가부는 지난 10일까지 게임물 평가계획을 수정하고 곧바로 평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11일까지도 수정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강력한 반대와 비난에 여가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물 평가계획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강제적 셧다운제도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여가부가 지난 9월 공고했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해 게임을 지배하는 느낌을 주는 게임구조'인지, '뿌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게임구조'인지 등 모호한 기준과 기본적인 특징을 무시한 내용이어서 발표하자 마자 각계의 빈축을 샀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여가부 평가계획은 코미디"라며 강도높게 질책하기도 했고, 한 네티즌은 여가부 게임물 평가게획에 가장 적합한 게임으로 사행성으로 물의를 빚은 '바다이야기'를 꼽아 공감을 얻기도 했다.

황태희 여가부 청소년매체환경과 사무관은 "현재 여러 수정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수정안이 최종 확정되는 시기는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여가부의 게임물 평가계획 수정이 지연되면서 오는 11월 20일까지 국내 게임물을 평가하겠다던 여가부의 차후 일정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오는 26일 개최되는 여가부 국정감사에서 게임물 평가계획과 강제적 셧다운제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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