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스펨메일, 문자 메시지다. 베팅 사이트 이용시 전액 환전 처리도 가능하다는 문구도 있다. 여기에 회원 가입시 지급되는 무료머니로 환전도 가능하다.
불법 베팅 사이트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를 운영하는 수법도 고도화돼 유명 온라인게임 이름을 고스란히 옮겨온 베팅 사이트까지 생겨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게임명을 앞세워 이용자들을 현혹하고, 실시간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YNK코리아의 '로한온라인'과 동일한 명칭의 불법 베팅 사이트가 오픈했고, 국내 인기게임과 유사한 명칭의 베팅 사이트가 현재 운영, 서비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한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는 게임도중 만국기가 폭죽과 함께 온 화면에 가득찬 뒤 숫자가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0~2500까지 랜덤으로 나오며, 숫자는 1당 1만원에 교환 가능하다. 변칙적인 형태의 베팅도 가능해 큰 단위의 돈을 걸고 도박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들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데다 보안마저 철저해 단속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기존과 달리 게임 IP를 내세워 불법 베팅 사이트를 운영하기 때문에 필터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나름대로 가입자를 선별하고 있고, 휴대전화 인증과 은행 계좌번호를 통한 본인 확인 등 철저한 보안으로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는 이상 단속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도 예상된다. 불법 베팅 사이트의 경우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사용자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빼가는 수법이 정형화돼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준수사항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YNK코리아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YNK코리아 손영국 팀장은 "로한온라인이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 만으로 위법에 해당된다"며 "더욱이 자사의 소중한 재산을 불법 베팅 사이트에서 이용하는 것을 용납하기 힘들다. 수사기관 의뢰를 통해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서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