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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게임하기 들어가기 어렵네… 줄선 게임만 100여종

'줄을 서시오! 줄!'

카카오톡 게임서비스가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총아로 떠올랐다.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는 '국민게임'으로 급부상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최단시간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링크투모로우의 '캔디팡' 등 흥행작을 연거푸 배출하며 '모바일게임 흥행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 카카오톡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우스개소리도 나올 정도다.

실제로 카카오톡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원하는 업체들은 카카오 관계자와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입점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바일게임이 줄잡아 100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카카오톡 게임서비스를 뚫고 들어가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이때문에 카카오톡은 아예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를 위해 입점 가이드라인을 준비중이다. 카카오 이수진 홍보팀장은 "카카오톡에 게임을 입점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빠른 시일내로 카카오톡 게임 입점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제시하는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도 개발사에게는 넘기힘든 장벽이다. 카카오톡에 입점하려면 개발이 완료돼야 하고, 반드시 네트워크 기능을 갖춰야 한다.

사행성 우려가 제기되는 고포류 게임은 입점 자체가 허락되지 않고,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모바일게임도 카카오톡에는 이름을 올릴 수 없다. 허용되는 등급은 15세 이용가. 최근 론칭된 '스페셜포스넷', '카오스베인'이 이에 해당된다.

카카오톡 게임 입점이 확정되더라도 곧바로 게임이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게임에 연동시키는 등 추가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 또 카카오톡이 대량으로 게임을 공개하지 않는만큼 자신의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

최근 만난 모 모바일게임 업체 대표는 "처녀작으로 개발한 액션게임을 카카오톡에 입점시키려면 게임을 완전히 뜯어고쳐야해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며 "지금은 퍼즐게임 개발에 함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에 게임을 출시해야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소형 개발업체들에 팽배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카카오톡 게임 라인업(10월 24일 기준)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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