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ARENA, RPS, MOBA, HYBRID GAME..."
기존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색다른 장르를 내세우는 업체가 늘고 있다.
넥슨이 1일 공개한 '마비노기2: 아레나'(이하 마비노기2)는 'MMO-ARENA'라는 이색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비노기2'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조작하는 것은 물론 다른 이용자가 진행하는 게임을 구경할 수 있게 개발 중이다. 검투사의 경기를 관람하는 고대 로마의 투기장(Arena)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넥슨 김동건 본부장은 '마비노기2'의 핵심 키워드는 '플레이'와 '관전'"이라며 "일반적인 MMORPG를 벗어난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 25일 출시한 '삼국지를품다'에 대해서도 '하이브리드 게임'(Hybrid Game)이라는 장르를 내세우고 있다. '삼국지를품다'는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똑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 하이브리드 게임이라는 장르는 PC와 모바일기기의 장벽을 무너뜨린 '삼국지를품다'의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첫 테스트를 실시했던 CJ E&M 넷마블의 '하운즈'도 RPS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RPS는 RPG와 FPS의 S(Shooting)을 섞은 것으로, 성장과 퀘스트 수행 등 RPG 요소를 넣은 FPS게임을 뜻한다. '하운즈'를 개발 중인 CJ게임랩 김종연 PM은 "기존 FPS 게임과 RPG 이용자를 두루 만족시킬 게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AOS게임 시장에서도 장르명 경쟁이 치열하다.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라는 명칭으로 자사 게임을 정의하고 있다. '도타2'를 개발중인 밸브는 ARTS(Action RTS)라는 표현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AOS라는 장르 자체가 '스타크래프트'의 모드게임 'Aeon of Stripe'에서 비롯된만큼, 업체들도 AOS가 아닌 저마다 다른 장르명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넥슨 홍보팀 이영호 팀장은 "기존에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색다른 콘텐츠나 시스템을 갖춘 게임을 알리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급격히 변화하는 게임 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CJ E&M 넷마블 홍보팀 박세진 팀장도 "RPS라는 장르명은 '하운즈'의 특징에 기반한 것"이라며 "단순히 마케팅적 측면이라기보다는 고유한 게임성을 잘 설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