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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지스타 주인공 '위메이드' 메이저 업체로 부상

데일리게임이 야심 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미있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스타2012 메인스폰서로 나선 위메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중견 업체에서 메이저 업체로 급부상하려는 위메이드에 대한 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 '업그레이드'

A 오늘 난상토론의 주제는 위메이드다. 다들 알다시피 위메이드가 올해 지스타2012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지. 위메이드가 맡을 거라 내심 기대는 했는데 정말 될 지는 몰랐네.

B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는 것은 곧 위메이드의 '그레이드'가 올라갔다는 사실을 반증하는거지. 중견급 업체에서 어엿한 메이저 업체 반열에 올라섰다는 거다.

C 맞아, 지스타 스폰서는 예전에만 하더라도 '4N' 아니면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다.

D 말 들어보니까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로 '추대'됐다는군. 올해 지스타는 당연히 위메이드가 맡아야한다는 인식이 각계에 퍼졌다는거야.

B 위메이드의 위상이 1년새에 급격히 올라갔다. 주가만 보더라도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2배 가끼이 뛰었고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지분평가액이 김택진 대표를 뛰어넘는다는 말도 나올 정도니 말야.

C 궁금하다. 어떻게 하면 회사 가치가 그렇게 급격히 뛸 수 있지? 그렇게 기대가 큰가?

A 변화의 조짐을 잘 포착했다고 봐야지. 카카오에 투자하는 등 스마트폰게임으로 업계 중심축이 이동할 것을 미리 내다본 것도 주효했고 말야. 다들 알다시피 지금 카카오톡 게임하기 난리도 아니잖아. 모두가 여기에 들어가려고 난리지.


D 위메이드만큼 주가 상승 재료를 차곡차곡 쌓아놓은 업체도 찾기 힘들다. 우선 PC 온라인 중에서는 '천룡기', '이카루스'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2013년에는 차세대 모바일게임 라인업이 가동된다. '캔디팡'으로 예열해둔 모바일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 같다.

C 위메이드의 차기 모바일게임 라인업에 RPG가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들 알다시피 퍼즐 게임의 주기는 매우 짧아. 1분이 멀다하고 날아오던 애니팡 하트도 요즘은 뜸해. 하루에 1, 2억씩 벌어도 이 인기가 향후 1년 동안 이어질지 장담 못한다는 소리지. 다들 입모아 RPG가 모바일게임에서도 대세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도 위메이드의 선견지명이 맞아떨어질지 궁금하다.

B 그나저나 공식 스폰서로 나서는 위메이드가 어떤 홍보 전략을 펼칠지 궁금하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도 그렇고 재작년 NHN도 그랬는데 정말 다채로운 홍보 아이템이 선보였어. 벡스코 바로 앞에 위치한 셍텀 호텔 전면에 게임 이미지를 덧씌우거나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든 버스에 게임 이미지를 래핑하는 등 그야말로 부산이 온통 게임 콘텐츠로 도배가 됐었지.

C 부산시내 곳곳을 위메이드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공식 스폰서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지. 그나저나 위메이드는 어떻게 꾸미려나? 아직까진 잠잠하던데.

A 곳곳을 홍보 창구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만 주어지는거지 비용까지 조직위가 대주는건 아냐. 위메이드에게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권한만 주어진다. 내부적으로 위메이드가 결정할 문제지. 어떻게보면 메인 스폰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보다 광고 비용이 더 크게 나갈거야.

C 게임은 어때? 이번에 위메이드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동시에 내 놓지?

D 온라인게임은 '이카루스'라고 과거 '네드'라고 불리웠던 게임이지. 모바일게임은 그동안 위메이드가 비밀리에 개발하던 16종 모바일게임이 등장한다. 캐주얼 소셜게임부터 시작해서 고사양 RPG까지 라인업은 다양한 편이다.

B 개인적으로 난 '네드'라는 옛 제목이 더 나은 것 같다. '이카루스' 신화는 다들 알겠지만 결국 새드 엔딩이라고. 이카루스의 밀랍 날개가 녹아서 추락하고 말잖아.

A '이카루스'라는 제목은 그보다 다른 관점에서 봐야지. 앞서 선보인 '천룡기'도 그렇고 '이카루스'도 그렇고 모두 위메이드의 염원을 담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승천하려는 이카루스, 태양에 근접하고 싶어 날아가는 이카루스를 차기작 제목으로 내세운 건 중견 개발사에서 어엿한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려는 염원을 담은 것 같다.


◆남궁훈 대표 역할 컸다

A 그나저나 위메이드가 이렇게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이유에는 남궁훈 대표의 힘이 컸다고 볼 수밖에 없겠지?

D 그렇다고 봐야지. 남궁 대표 취임 이후 위메이드가 활발한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각종 해외 게임쇼에도 출전하고 급기야 이번 지스타에는 메인 스폰서까지. 또 남궁 대표가 쇼맨십도 있는 것 같아. 항상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온상민씨를 위메이드 기자간담회 사회로 초청하는걸 보면 말야. 온상민씨의 단골 멘트도 "저와 남궁 대표를 착각하지 말라"다.

B 다른 한편으로는 우려도 된다. 걱정이 되기도 해. 남궁 대표가 취임해서 잘 하고 있는건 인정하겠는데 자꾸만 넷마블 대표 시절도 오버랩된다. '리프트'도 남궁 대표가 손수 진두지휘해서 끌어온 것으로 아는데 그가 떠난 이후 '리프트'는 사실 명맥만 잇는 수준이고 넥슨과의 '서든어택' 대전만 하더라도 무리한 쇼맨십으로 대표직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지고 말았지. 지금이야 위메이드가 잘 나가고 있지만 당장 2013년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A 그런 차이가 있었을거다. 넷마블은 CJ그룹의 계열사로 당시 남궁 대표에게 주어진 역량에는 한계가 있었을수밖에 없다. 체계화된 그룹에서의 사업 추진은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이 정해지고 제약도 많지. 하지만 위메이드의 경우 전문 게임 업체로 남궁 대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전사적인 지원이 가능하지. 자신의 뜻을 펼치기에는 넷마블보다는 위메이드가 훨씬 낫다는 거야.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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