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게임업체들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 4년 동안 12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일리게임이 창간 4주년을 맞아 24개 상장 게임업체들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결과 약 21조 3501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을 제외한 수치로, 넥슨의 시가총액이 더해질 경우 3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지난 2008년 11월 기준 국내 게임업체들의 시가총액은 약 8조 8945억원으로 집계 됐습니다. 비상장 업체인 넥슨과 계열사를 통합한 CJ E&M을 제외한 위메이드 등 당시 미상장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당시 시가총액은 NHN이 6조원을 기록, 게임업계 대장주로 위력을 떨쳤습니다. 맏형 노릇을 했던 엔씨소프트는 8596억원을, 위메이드와 조이맥스가 각각 5208억원, 3872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이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21조 3501억원으로 불어난 상태입니다. 엔씨소프트 등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총액은 전년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성장률은 140%로 꾸준한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이 가장 돋보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8년 대비 3432% 상승한 5227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와 웹젠은 각각 2791%, 1801% 상승해 1966억원, 3213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뜁니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은 4년 연속 성장해 시가총액이 각각 1472%, 642% 올랐습니다. 한편 조이맥스, 엠게임, 한빛소프트, YNK코리아 등 중견 게임업체들은 4년 전과 비교해 시가총액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