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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주년] 전병헌 의원 특별기고 "게임업계,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올해는 지스타가 민간으로 이양 된 첫해였습니다. 실 방문자수 19만명, 연인원 29만명이 관람했고, 1억400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네요. 또 60억원의 투자계약이 이뤄졌다고도 합니다.

지스타가 게임축제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로 진일보한 수치를 보여준 것은 큰 성과입니다. 처음으로 지스타를 주관하면서도 이러한 성과를 올리기 위해 분주히 노력했을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와 수고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지스타는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편성된 국가사업입니다. 이러한 사업의 주체를 민간으로 권한을 이양한 첫해부터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크게 칭찬할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을지는 직접가지는 못했지만 결과와 성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스타의 성공과는 달리 지스타에 대한 일부 게임업계의 참여의식은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민간자율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가장 큰 게임업체들이 함께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런 일이죠.

특히 엔씨소프트와 CJ E&M 넷마블은 정부주관의 지스타에서는 가장 큰 부스를 운영하던 회사들인데 민간자율대회에는 참여조차 하지 않은 것은 의외라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자율적 참여의식으로는 관 주도의 정책에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사실상 올해 지스타를 주도한 모바일게임을 통해 게임산업의 미래에 기대를 갖게 됩니다. 일명 오픈마켓게임법 통과 이후 다시 열린 애플과 구글 게임 서비스를 통해 다양하고 활발한 게임 서비스를 이뤄냈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된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는 올해 언론으로부터 가장 관심을 받은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자율심의라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 안에서 모바일게임들은 사회적 걱정이나 물의 없이 안정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만큼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온라인게임 중심의 한국게임산업 헤게모니를 바꿔놓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기술발전은 향후 모바일게임의 발전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2013년은 2012년과는 다른 정책의 변화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정책변화 시기에 게임산업계가 확실한 자기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책임감 있는 모습과 성과를 통해 정책의 방향을 바꾸어내는 스스로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게임심의에 대한 민간 이양 과정에서도 게임업계가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져줬으면 합니다. 무분별한 규제와 자율적 규제에 대한 선택은 게임산업계 자신들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임산업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콘텐츠산업인 것은 물론이고, 한국이 향후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콘텐츠산업입니다. 당연히 다양한 진흥정책과 더불어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게임 산업발전을 위해 정론정필로 노력해온 데일리게임 창간 4주년을 축하하며 게임산업과 함께 더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국회의원 전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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