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내는 100만 파트너, 3년 내로 만들겠습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포부는 남달랐다. 카카오톡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의 판을 다시 쓰겠다고 했다. 김범수 의장을 표현을 빌자면 지금은 '모바일 빅뱅'의 시대.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이 엄청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톡의 지난 성과를 돌이켜보면 김범수 의장의 자신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카카오톡 게임하기. 지난 7월 말 선보인 이 서비스는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히트작을 연이어 터뜨렸다. 이 게임들은 서비스 한달 도 채 되지 않아 100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카카오는 이같은 강력한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한다. 이용자라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중소규모 상인 및 기업들이 친구 수 제한 없이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할 수 있는 스토리플러스, 채팅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앱을 연결해주는 채팅플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종합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의장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가 왔다"며 "카카오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앞으로도 많은 개발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카카오톡 규모가 커지면서 고객 피드백의 중요성도 커졌는데
A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시작하면서 외부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저희 직원이 260명인데 물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 인정한다. 계속 늘려나가면서 보다 많은 문의를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게임 외에 다른 서비스도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 있나
A 다른 서비스가 곧장 해외에 나가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우선 카카오톡이 해외에서 일정한 볼륨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만큼의 트래픽 확보에 우선할 것이다.
Q 카카오 페이지의 수수료를 어느정도로 책정했는지
A 구글과 애플에 각각 매출의 30%를 떼주고 카카오가 20%를 취할 예정이다. 제작사는 50%를 얻게 된다.
Q 카카오톡에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려면
A 연내 카카오톡 게임하기 입점 프로세스를 공정하고 규모있기 준비할 예정이다. 게임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게임의 선정 기준은 게임성과 소셜성, 비즈니스 모델 크게 세 가지다.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외부 평가단을 운영할 것이다.
Q 과거 인기있던 플랫폼이 해외에선 실패를 거듭했다.
A 2012년은 국내 사업 기반과 플랫폼의 안정적 론칭에 중점을 둔 한해였다. 내년부터 카카오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야후 재팬과 협력해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점차 서비스국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Q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등록 기준은
A 음란물과 같은 불법 콘텐츠는 내부적으로 걸러낼 것이다. 저작권 위법한 콘텐츠의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없다. 만약 분쟁이 생기면 분쟁 절차를 해드리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카카오가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점차 보완할 계획이다
Q 보이스톡의 내부 포지션은 어떻게 되나
A 보이스톡은 론칭 당시보다 트래픽이 많이 줄었다. 이후 통신사와 정책 당국과 많은 협의가 진행된 상황이다. 업그레이드를 계속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고 다자간 통화라던지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Q 애플은 다른 앱을 홍보하거나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앱에 대해 제한을 두겠다고 했는데
A 언론 보도로 관련 소식을 접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애플로부터 받은 가이드라인은 없다. 카카오는 애플, 구글이 내놓는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를 계획이다.
Q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는지
A 기업공개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 올해 텐센트와 위메이드로부터 920억원 자금을 투자받았다. 현재 매출도 흑자전환한만큼 특별한 계획은 없다. 천천히 생각해보고 있다.
Q 카카오는 어떻게 업계와 상생하는지
A 플랫폼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치가 어느수준인지 중요하다. 기대치가 있어야 사업 모델을 짜고 투자를 한다. 카카오는 최선을 다해 소셜과 모바일의 속성을 잘 녹여서 이같은 기대치를 유지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