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MMORPG '데빌리언'을 개발 중인 지노게임즈 박원희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 게임은 특정 요소를 부각시키기 보다 MMORPG의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해 개발됐다. 특히 캐릭터의 움직임과 맵 환경, 전투 등 게임의 기본 요소가 잘 짜여졌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NHN 한게임은 27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지노게임즈 본사에서 '데빌리언' 관련 좌담회를 열고 게임에 대한 상세내용 및 향후 서비스 일정 등을 공개했다.
'데빌리언'은 2009년 8월부터 약 3년 넘게 개발 중인 게임이다. 지난해 4월 NHN 한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12월 4일 1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데빌리언'을 블리자드가 개발한 '디아블로' 식의 핵앤슬래쉬 전투가 강점이 게임이라고 했다.
그는 "핵앤슬래시 전투는 주변 상황을 한눈에 인지하고 전장 상황 전체를 대처할 수 있다"며 "쿼터뷰 시점으로 전투 상황의 즉각적인 인지,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을 통해 다수의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게임 내 '월드미션'을 포함해 '던전 전투', '대보스전', '차원의 균열'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연속 퀘스트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월드미션, 함정과 장치를 이용한 긴장감 넘치는 빠른 템포의 던전 전투, 타임어택과 웨이브 형의 특징을 뚜렷하게 살린 차원의 균열, 다양한 스킬을 가진 보스몬스터를 파티플레이로 공략하는 대보스전 등이 이용자들에게 신선하고 다양한 재미를 부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 대표는 "'데빌리언의 장점인 전투 부분을 최대한 살려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검증을 받고 싶다"며 "조금 더 쉽고 가볍게 즐기고 하드코어하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다. 성장의 즐거움과 단순 노가다의 불편을 줄인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퍼블리셔인 NHN 한게임과의 만남에 대해 "새로운 길이 열린 동시에 기회"라며 "한게임과의 퍼블리싱 계약은 양사 입장에서도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빌리언'은 블리자드가 개발한 '디아블로3'와 전투 방식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잘 만든 게임을 똑같이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데빌리언의 가장 큰 특징은 전투다. 그동안 전투에 강한 MORPG는 있었지만, MMORPG에는 찾기 힘들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게임의 차별화된 요소는 분명히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이번 1차 비공개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나은 수준의 2차 테스트를 오픈할 것이라 공언했다. 그는 "첫 공개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많을 것이다. 일단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먼저다. 몇 차례 테스트를 통해 내년 후반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